당신은 익숙한 장소에 앉아 [누군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당신의 친구, 연인, 어쩌면 원수일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갑작스레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오늘로 꼭 일주일째.
상념에 깊게 빠져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당신은 주변의 풍경이 뒤바뀌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물살이 바위에 부딪쳐 깨어지는 낯선 소음이 들려오고, 자욱한 안개 너머에서 어딘지 익숙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의 그림자.
아래부터 이어지는 내용은 스포일러를 보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 백업 과정에서 란의 프로필 이미지가 엑박으로 뜨는 점 양해 바랍니다.
KPC 인투 / PC 카야 님
191117
안개섬의 재회
KPC 미타케 란 PC 아오바 모카
모카는 익숙한 장소에 앉아 [누군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당신의 친구, 연인, 어쩌면 원수일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갑작스레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오늘로 꼭 일주일째.
모카가 상념에 깊게 빠져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모카는 주변의 풍경이 뒤바뀌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물살이 바위에 부딪쳐 깨어지는 낯선 소음이 들려오고, 주변에는 온통 안개가 자욱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은 모카.
모카, 이성 체크.
아오바 모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모카는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조악한 선착장과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착장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정박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조각배를 매어둘 만한 말뚝이 꽂혀 있을 뿐입니다.
주변에는 온통 안개가 자욱하고 한밤중인 듯 볕이 들지 않아 캄캄합니다.
돌로 만들어진 조악한 가로등 같은 것이 드문드문 늘어서 있어 주변을 분간할 수 있습니다.
아오바 모카:... 여기는 어디...? (누군가에 대해 생각했던 모카. 갑작스럽게 바뀐 환경에 주위를 둘러보는 모카. 곧 선착장이 있는 것에 가만히 살펴봅니다. 여기에 배를 묶어두고 어딘가 낚시라도 했던 모양이에요. 곧 주위를 더 둘러봅니다. 마을이라도 있을까요? 여기에만 있기에는 어쩐지 스산하기도 하니까요.)
모카가 주변을 돌아볼 즈음, 짙은 안개 속에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옵니다.
마침내 다가오는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 모카는 그것이 자신과 관계있는 [누군가],
즉 란이라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오바 모카:... 라안, 이네? (곧 짙은 그림자 속에서 나오는 란의 모습에, 평소와 같이 늘어지는 말투로 돌아온 모카입니다.) 라안~. 여기에서 뭐 하고 있었으려나~? 이 천재소녀 모카쨩은~ 방금 와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걸~.
미타케 란:누구시죠? ....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아오바 모카:에엥~? 라안, 나를 잊어버린거야~? 서운한걸~. 장난이라도 조금 화가 날 것 같은데~. (네 행동에 잠시 당황한 듯이 말하다가 곧 약간 눈썹이 팔자 모양이 되었다.)
미타케 란:(작게 중얼거리며) 란...? 그게 내 이름인가.
아오바 모카:에엥, 라안. 이름도 잊어버린거야~? (잠시 사태 파악을 하느라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곧 평소처럼 웃어보이는 모카입니다.) 훗후후~. 그렇다면 이 모카쨩이, 란의 기억을 찾아주겠습니다~. 마치 만화에 나오는 히어로 같네~. 란도 찬성이지~?
미타케 란: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어서. 그보다 너는... (상대도 반말을 하니까 말을 놓아도 되겠지, 하고 잠시 생각하고는) 누구야?
아오바 모카:그럼 이 천재 소녀 모카쨩이 란의 기억을 찾아줄게~. (곧 자신을 보고 누구냐고 묻는 것에 한구석이 조금 불편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같은 느긋한 말투로, 란에게 말해주는 모카입니다.) 나는 아오바 모카. 란의 친구였어~. 아, 그렇다고 지금은 아니라는 건 아니었지만. 잘부탁하구려~. (곧 란에게 손을 내미는 모카입니다. 어쩐지 어릴때, 체크카드라며 돌 비슷한걸 건네줬던 기억이 나서 그런지 조금 씁쓸하게 웃는 모카네요.)
미타케 란:친구.... (내미는 손을 잡는다. 따뜻하다.) 그런데 모카는 왜 여기 있는 거야?
아오바 모카:(정확히 이야기해서, 나한테는 친구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 말하는 것에 모카도 모르겠다는 듯 설레설레 고개를 젓습니다.) 그걸 잘 모르겠단 말이야~. 누군가에게 끌려온 것도 아니고, 갑자기 여기에 스르륵~ 하고 와버렸달까~.
미타케 란:나랑 같은 처지네. (주위를 둘러본다. 안개가 자욱하다.) 시간이 지나면 이곳도 벗어날 수 있겠지.
모카와 란이 주변을 돌아보면, 수심을 짐작할 수 없는 검은 물이 넘실거리고, 물과 돌로 된 땅의 일부분이 맞닿아 있습니다.
바위섬의 끝자락에는 배를 매어두기 위한 말뚝이 박혀 있고, 돌로 된 가로등이 띄엄띄엄 박혀 있어 주변을 흐리게 밝히고 있습니다.
란이 걸어 나온 장소는 방풍림과 같은 소규모의 숲으로 보이며, 그나마 길처럼 보이는 것이 방풍림 너머로 이어져 있습니다.
아오바 모카:근데 라안~. 란은 어째서 그 숲에서 나오는거야~? 혹시 란, 그 숲에서 갑자기 깨어난거야~? (란이 병품림의 숲에서 걸어나온 것이 조금 의아한 듯이 물어보는 모카입니다. 곧 말뚝에 뭐라도 있지 않을까, 말뚝 근처로 갔죠.)
미타케 란:나도 모르겠어. 내가 어디서 온 건지, 왜 여기 있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하고는 말뚝 근처로 가는 모카를 쳐다본다. 움직이지 않은 채로.)
돌로 된 바닥에 나무 말뚝이 박혀 있습니다.
말뚝은 힘으로 뽑으려 해도 뽑히지 않으며, 파괴되지 않습니다.
아오바 모카:헤에~. 신기하네~.(란의 말을 듣고는 가만히 선탁장의 나무말뚝을 살펴봅니다. 최근에 매어둔 흔적이 있을지, 아니면 무슨 글귀같은거라도 묶어놨을지 보고 싶어서였죠.)
모카,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바위 땅에 단단히 박혀 있는 말뚝에 배를 묶어놓았을 법한 밧줄 자국이 얕게 패여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찾아봐도 배나 밧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오바 모카:흐응~. 역시 이 며칠 전에 가벼운 배를 묶어놨던 것 같은데~. 섬의 원주민들이 타고 간걸까~. (란에게 이야기해주며 돌아오는 모카. 모카는 굉장히 난감한 얼굴이다가 곧 란의 손을 잡습니다.) 여기엔 더 길이 없으니까~ 방품림쪽으로 가볼까~?
미타케 란:(모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같이 방풍림쪽으로 걷는다.)
숲이라기에는 소규모로,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장소입니다.
섬의 서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방풍림 내부에서 생명체나 음식을 찾아보려 해도, 동물이나 과일이 열린 나무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모카,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에 적힌 어떤 메시지를 발견합니다.
나무에 날카로운 것으로 새긴 글자가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into (GM):‘배를 타고 섬을 떠나야 한다. 해가 뜨면, 영영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아오바 모카:에엥~ 너무해~. 여기에 있으면 만화도 뭐도 할 수 없는걸~. 란과 이 모카쨩이 없다면 애프터글로우는 성립되지 않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싶어 불안함을 한켠에 두고 있었습니다.) 라안,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볼까~?
미타케 란:그러자. (모카와 같이 더 깊은 곳으로 걸어들어간다.) 그런데 애프터글로우라는 건... 어떤 거야?
길을 따라 섬을 걸어가면 섬의 북쪽으로 향하게 됩니다.
주변은 조용합니다.
아오바 모카:애프터글로우는 말이지~? 히찡이 리더가 되어서 토모찡~ 츠구~ 모카쨩~ 그러고 란이 있는 밴드 그룹이야~. 우리끼리 엄청 친하게 지냈었고, 무엇보다 츠구가 밴드를 하자고도 했었지~. (천천히 걸으면서 네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모카입니다. 어떻게 애프터 글로우가 만들어졌는지, 그러고 너는 나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까지요.) 란이 먼저 울어버려서~ 모두 다같이 울었었어~.
미타케 란:그렇구나. 조금씩 생각이 나는 것 같기도.... 그런데 울었다는 말은 못 믿겠다. 거짓말이지?
아오바 모카:에엥~. 거짓말이라니, 라안 엄청 우물쭈물 거리다가 울었다구~? 우체국에 가지 않으면~ 산타씨가 편지를 못 받아서 선물이 오지 않을거라고 말이야~. (곧 천천히 방풍리믈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 숲이 끝나버렸네~.
미타케 란:... 그만 말해도 돼. (기억이 점점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무언가가 속에서 생기는 듯한 느낌도.)
선착장을 벗어나 방풍림을 넘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란과 모카는 먼발치에 있는 작은 마을을 발견합니다.
마을이라고는 해도 시골에나 있을 법한 작은 집이 대여섯 채 있을 뿐입니다.
마을에 다다르기까지는 거리가 있습니다.
마을에는 유독 안개가 짙게 끼어 있는 듯합니다.
아오바 모카:으음~. 역시 마을이 있긴 하구나~. (주변을 둘러보던 모카는 란의 손을 이끌며 마을을 둘러봅니다.) 집에 사람이 있으려나~?
모카,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개가 뿌옇게 낀 마을에 다른 사람의 그림자들이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합니다.
미타케 란:아, 난 여기서 걸어나왔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야. 그런데....
위험하니까 지나가자.
아오바 모카:에엥~? 어째서~? (네 말에 고개를 갸우뚱 하다가 곧 사람이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곤소곤거립니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거야~?
미타케 란:이 마을은 외부인을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무엇보다도 음산하잖아. 위험할 거야, 모카.
아오바 모카:흐음~. (란의 얼굴이 진지합니다. 이건 물론 장난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장난치거나 다치면 란이 꽤나 걱정할 것입니다.) 혹시 라안, 저 사람들이 란에게 무슨 짓을 했으려나~?
미타케 란:거기까지는 기억이 안 나. .... 나도 잘 모르겠어.
아오바 모카:라안, 내가 저기 가서 말을 건다고 하면 화내려나~?
미타케 란:특이 취향인 것 같네.
아오바 모카:에엥~. 어째서~. (곧 조금 시무룩해하다가.) 그러면, 라안이 선택해. 나는 뭐라도 물어보고 싶어서 잠깐 물어볼게~. 어디에도 따라가지 않을거고, 오라해도 안 갈거야~. 라안은 나랑 같이 물어보러 갈래~? 같이 갔다가 다치는건 보고 싶지 않지만, 란의 의견을 존중할게~.
미타케 란:.... 혼자 보낼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가는 것뿐이야.
아오바 모카:헤헤, 역시 란은 란이구려~. (란의 손을 이끌고 마을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모카입니다. 아까 란이 그렇게 말해서 그런걸까요, 한층 긴장한 모습으로 한 분을 톡톡 건드리고 이야기합니다.) 저기요~. 뭐 좀 여쭐게요~.
모카가 톡톡 건드려도 무응답입니다.
자기들끼리 하는 말에 집중하고 있어서일까요.
자기들의 대화에 몰두한 모양새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있습니다.
모카, 듣기 체크.
아오바 모카: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안개섬 주민들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오바 모카:.... 뭔가 엄청난걸 들어버렸는걸. (굉장히 낮게 중얼거리던 모카는 곧 주민들에게 들키지 않게 란의 손을 꼭 잡고 그곳에서 달아납니다.)
란과 모카는 마을에서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미타케 란:봐, 위험하다니까.
아오바 모카:역시~ 란 말을 듣는게 제일 안전할 것 같네~. (곧 란의 손을 잡고 마을을 차분히 빠져나와 사람들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속에 몸을 감춥니다.) 이정도 거리면~ 저쪽도 안 보이지 않을까~.
미타케 란:그렇긴 하겠다. 동쪽으로 길이 나 있는 것 같던데, 그쪽으로 걷자.
섬의 동쪽으로 향하면 안개가 끼어 있는 숲이 보입니다.
섬 서쪽의 방풍림이 그저 나무 몇 그루가 심어져 있는 수준이었다면, 이곳은 키 큰 나무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는 숲입니다.
마을보다는 안개가 옅지만 숲 안쪽은 보이지 않습니다
숲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동물이나 먹을 수 있는 식물 같은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무들은 지구에 없는 종류의 것이고, 이것을 깨닫는 모카.
모카, 이성 체크.
아오바 모카: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1D3 굴려 주세요.
아오바 모카:
rolling 1d3
(
3
)
=
3
이성 3 감소합니다.
숲 가운데에는 오두막이 한 채 있습니다.
오두막의 문은 잠겨 있지 않으며,
모카, 관찰 혹은 듣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두막은 꽤 오래 사람이 살지 않은 듯 황폐한 분위기지만 벽이나 문은 그다지 삭아 있지 않습니다.
아오바 모카:(역시 여기, 지구는 아닌듯 하네~. 그런 생각에 잠시 당황스러움을 느꼈으나, 곧 란의 손을 잡고 살짝 웃음 짓는 모카입니다,) 아무도 없는 오두막인데, 들어가보자, 란. (아까보다 조금 더 긴장해서일까요? 늘어지는 말투가 조금 줄어든 느낌이 드네요.)
미타케 란:그럴까. (모카의 말에 긍정의 대답을 하고는 같이 오두막 안으로 들어간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면 안은 좁고 휑합니다.
낡고 더러운 책상과 걸상, 그리고 짚을 넣어 만든 구식 침대 같은 것이 좁은 집 안에 놓여 있습니다.
아오바 모카:으음, 정말 아무도 안 살 것 같은 오두막이네~. 하나하나 살펴봐야겠네~. (곧 더러운 책상에 천천히 다가가는 모카입니다.) 엄청나게 더러워~. 라안, 손 대지 않게 조심해~.
낡은 책걸상. 책상 위에는 일기장이 놓여 있습니다.
일기장을 펼치면 휘갈겨 쓴 악필이 있습니다.
모카, 모국어 체크.
아오바 모카:
언어(모국어)
기준치:
40/20/8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오바 모카:모카 쨩이~ 한 번 해석해봐야겠구만~. (그러고는 곧 가만히 살핀다. 이 섬을 온지 며칠 째인 것 같고, 나와 같은 누군가... 나같은 이방인? 이방인 쪽에 가깝겠지. 이 섬에 오래 있으면 뭘 빼앗긴다는 것 같은데.... 명이라면, .... 수명?) 이거, 글이 조금 위험하네~. (마저 읽는 모카, 들어온 곳으로 나가면 된다는걸까~? 눈을 뱃... 이라~. 아까 그 선착장에 뒀다는걸까~? 없으면 나아가지 않는다는건, 배~? 해를 뜨기 전에 뭐해라라는건, 아까 나가라는거랑 같을거고~. 섬의 망? 망이라는건, 뭐라는걸까~. 뭐를 없앤다는거지? 주민을 없앤다는건가~? 아마 있지만이라는걸 보니 무모하다, 이런 내용인가~.) 훗후, 라안. 대충 이 내용, 이 천재소녀 모카쨩이 해석해냈어~.
미타케 란:무슨 내용인데? 그 일기장, 너무 불길해.
아오바 모카:이 일기, 해 뜨기 전에 나가지 않으면 우리 목숨이 빼앗긴다는 내용인 것 같아~. 아까 선착장에 배를 두었다고 했는데, 아까 안보였잖아~? 하지만 뭐가 없으면 나아가지 않는댔으니, 아마 선착장쪽에 뭘 가져가야 되는 것같아~. 근데 그 후가 너무 어려워~. 천재소녀 모카 쨩도 이건 해석하기 힘든걸~.
미타케 란:꽤 말이 되는 내용이네. 그러면 서둘러야 하는 걸까. (최대한 일기장을 보고 있는 모카와 멀리 떨어져 이야기한다.)
아오바 모카:으응, 그런 것 같아~. (곧 거리가 먼 것에 조금 서운하다는 얼굴을 표하는 모카입니다.) 라안, 나랑 왜 이렇게 떨어져있는거야~? 나는 싫은거야~? 모카쨩, 조금 상처인걸~.
미타케 란:말했잖아, 그 일기장 불길하다고. 이제 떨어지는 건 어때?
모카, 지능 체크.
아오바 모카: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카는 일기장에서 불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오바 모카:에엥~. 하지만 나는 전혀 안느껴지는걸~. 란은 뭔가 이상해~. (곧 그런 란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웃음지었다.) 라안, 이번엔 다른걸 살펴보자~. (마을사람들을 알고 있는 것, 그러고 나만 느끼지 못하는 불길함.... 란은 뭔가 다른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이번에는 구식 침대를 살펴봅니다.)
짚을 넣은 낡은 구식 침대입니다.
특별한 쓸모는 없을 것입니다.
아오바 모카:침대에 누워나 볼까~. (곧 침대에 눕는 모카. 삐그덕 소리가 조금 거슬리긴 하네요.) 란도 옆에 눕지 않을래~?
미타케 란:나까지 누우면 부서질 것 같아서 사양할게.
아오바 모카:에엥~. 그런가~. (곧 주변을 둘러보자 더 볼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의자에 뭐가 쓰여있진 않을테니까~. 이제 나갈까~?
의자를 슬쩍 살펴봐도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의자네요.
란과 모카는 오두먹에서 나옵니다.
집 주변을 살피면 섬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보입니다.
미타케 란:저쪽으로 갈까, 모카?
아오바 모카:좋아~. (생글 웃음 짓는 모카입니다,)
미타케 란:(모카와 함께 남쪽으로 걷는다. 그리고는 무언가 기억이 난 사람의 표정을 짓다가 금방 표정을 푼다.) 모카,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 더 알려 줘.
아오바 모카:... 에엥~? 우리가 어떤 사이였는지~? (잠시 고민하던 모카. 그런데, 내가 너를 좋아했었다고 해도 되는걸까요? 물론 기억이 안돌아와서 이야기 해도 된다고 생각되지만, 만약 기억이 돌아오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많은 생각하지 말자,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라고 생각하는 모카입니다.) 라안을 러브~ 하는 사이였어~. 란은 아니었겠지만. (모카의 목소리에서 어딘가 힘이 없어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나만 느끼던 감정이니까, 이건 흘려들어요~. 패스, 패스~. (가볍게 넘어가는 이야기. 하지만 모카는 어떤 기분일까요? 결코 가벼운 심정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껴줄까요?)
미타케 란:(러브. 심장이 쿵, 하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이 느낌은 모카의 감정을 처음 듣는 것에 대한 놀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구나. 하지만 쉽사리 내뱉어지지 않는 제 마음이 답답해 조용히 한숨을 쉰다. 모카의 말을 다 듣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스치듯 본 모카의 표정을 떠올린다. 역시 같은 마음이구나.) 그렇구나. 알려 줘서 고마워.
아직 해가 뜨지는 않았지만 아침이 밝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느낌의 미명이 주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안개는 여전히 자욱합니다.
미타케 란:곧 날이 밝아질 것 같네. 얼른 걷자, 모카. (모카의 손을 잡는다. 같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아오바 모카:응~. 좋아~. (곧 주변을 둘러보다가 곧 아까 있있었던 곳으로 서둘러 걷습니다.)
섬의 남쪽으로 접어들수록 나무들이 가물어지고 황폐한 바위로 된 땅이 드러납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어두운 가운데 먼발치에는 커다란 건축물의 그림자가 우뚝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카,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벨리스크의 그림자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오벨리스크는 섬 남쪽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벨리스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주변에 무릎 높이 정도의 비석들이 주변에 아무렇게나 꽂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오바 모카:(비석의 주변을 바라보며 하나씩 만지작거립니다.) 이 비석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러고 저 거대한 비석은 누구일까~. (곧 주변을 둘러보다가 오벨리스크 앞에 서는 모카.) 엄청 커다래~.
높이 5M의 커다란 오벨리스크입니다.
오벨리스크에는 누군가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이 이름들은 흐르는 것처럼 천천히 오벨리스크의 표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며 움직입니다.
모카,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모카는 이 흐르는 이름들 사이에서 자신이 아는 이름, 즉 란의 이름을 명확하게 찾아내어 인식합니다.
이 오벨리스크에 흐르는 것은 모두 죽은 자들의 이름인 것입니다.
또한 모카는 눈높이 즈음에서 이 오벨리스크의 이름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름표에 적힌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죽은 자들의 묘비>
모카는 또한 오벨리스크의 앞에 인위적으로 놓여 있는 낮은 나무 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높이 50센티미터 정도의 허름한 나무 탁자 위에는 지름 8cm크기의 동그랗고 납작한 유리알이 놓여 있습니다.
아오바 모카:.... (란의 이름. 곧 마음을 꿰뚫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오벨리스크에 쓰여있는 말을 보고는 다시 한 번 저릿한 느낌에 흉부 부근을 손으로 문질거립니다. 어디가 아프냐는 말에 곧 비석에 쓰인 네 이름을 보지 못하게 묘하게 몸을 틀었죠.) 아~니. 모카 쨩은 건강하다구~. (그러고는 곧 나무탁자에 다가가 유리알을 조심히 들어올리는 모카입니다.) 이건 뭘까~나.
이것은 ‘눈’ 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배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필수적인 뱃삯입니다.
'눈’아이템은 모카가 보기에는 마치 안경의 렌즈처럼 보입니다.
모카, 지능 혹은 관찰 체크.
아오바 모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렌즈에 특이한 속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렌즈의 한쪽 면으로 보면 평범한 유리나 안경알처럼 맞은편이 넘겨다보이지만, 렌즈를 뒤집으면 거울과 같이 자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이것을 이용해 사물을 봤을 때, 투과하는 면으로 란을 본 모카는 란의 머리 위에 숫자 0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면 거울면으로 스스로를 보았을 때, 플레이어는 자신의 머리 위에 빼곡한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오바 모카:.... 아, 이거는 아까 써진 그건가~. (잠시 구슬을 만지작거리며 보다가, 혹시 이게 자신의 수명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모카입니다. 일단 주머니에 잘 챙기자, 싶어 모카의 후드 주머니 안에 잘 넣습니다. 아까 쓰인 뱃삯에선 꼭 쓰일테니까요.) 란, 혹시 기억나는게 있으려나~? 아까부터 내가 이야기해주면서 돌아다녔는데, 기억에 대한건 전혀 말이 없어서~.
미타케 란:일단, 모카가 주머니에 넣은 구슬이 불길하고, 그게....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하늘을 보니 아까보다 밝아진 하늘을 발견하고 모카를 재촉한다.) 아직은 잘 기억이 안 나. 그보다, 이 작은 비석들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아오바 모카:에엥~. 구슬이 불길해~? (역시, 자신이 생각했던대로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사는 사람은 나가는 것이나 이방인이 불길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 란은 온지 얼마 안되어서, 이방인에게 불길함을 느끼진 않은 듯 하고요.) ... 작은 비석도~? 볼 것 하나 없는데~. (너가 죽은 것은 보여주고 싶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였던 모카였기 때문에 네 손을 잡았습니다.) 이제 다른 곳에 가자~.
미타케 란:여기 뭔가가 적혀 있는 것 같아서 그래. 이것만 보고 움직이자.
비석들에는 이름이 하나도 적혀 있지 않으며 사인만이 적혀 있습니다.
사인에 대해 읽어보려 하면 다음과 같이 기묘한 사건에 연루된 것뿐입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카, 이성 체크.
아오바 모카: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미타케 란:
(To GM)rolling 1d100<65
(
21
)
=
1 Success
아오바 모카:(아, 아까 바치자는건 우리였던건가. 여기서 제물로 삼아진 사람들을 돌려올수 있다고, .... 그럼 아까 그 사람들이 이야기했던건 이방인에게서 수명이 있는 것 같다라는 듯한 말이랑 다음이... 이방인을 제물로 바치자, 그들을 제물로 바치면 산행 하던 사람들이 돌아오겠지, 수명을 빼앗자.... 인가. 어느정도 알게 된 모카는 곧 란의 손을 꽉 잡는다.) 라안~, 다 봤으면 정말 서둘러 가야할 것 같은데~. (말은 조금 늘어지는 말투였지만, 마음만큼은 전혀 그러지 못한 모카였습니다.)
하늘을 보면 해가 뜨기 직전인 듯 어두웠던 주변이 희미하게 밝아진 것을 깨닫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섬의 남쪽에서 섬의 서쪽으로 한 바퀴를 돌아 움직입니다.
섬의 남쪽에서 한 바퀴를 돌아 섬의 서쪽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배는 보이지 않습니다.
아오바 모카:... 배는 아직도인가. (잠시 고민하던 모카는 곧 아까 받은 눈을 가지고 말뚝이 있는 쪽을 살핍니다.)
미타케 란:뭔가 놓친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카, 아까 그곳에 갔다 올게. 금방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아오바 모카:엥, 라안? (곧 네 말을 듣고는 따라가려 했으나, 나보다 먼저 가버린 란에 하는 수 없이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란이 아까 그 사람들에게 붙잡히면 어떡하지. .... 불안해. (아까부터 많이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몸까지 떨려오는 것 같아요.) 설마, 돌아오지 않으면....
란이 모카의 주변에서 떨어지면, 모카는는 갑자기 나타난 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멀리서 란이 돌아오자, 배가 서서히 사라집니다.
미타케 란:(빠르게 달려갔다 와서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말한다.) 놓친 건 없는 것 같아.
아오바 모카:.... 아. (깨달았습니다. 왜 내가 이런걸 모르고 있었을까요? 알고있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꼭 잡고는 너를 향해 안았습니다.) 란, 나, 나갈방법을 알았어. 하지만 란. (곧 너를 올려다보았습니다.) .... 내가 너에게 수명을 나눠주지 못하는 이상, ... 못 나가는 것 같아~. (곧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하는 모카. 하지만 몸은..... 전혀 여유롭지 않은 듯했습니다.)
미타케 란:무슨 소리야, 모카. 알아듣게 말해 봐.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목소리에 이상함을 직감한다.)
아오바 모카:.... 있지, 라안. (조금 무서워졌어요. 분명히 아무 것도 무섭지 않았을텐데. 귀신도, 제트코스터도 무서워하지 않는 난데....눈물이 날 것 같아서 곧 고개를 떨궜죠.) .... 란은 내가 여기 남고 혼자 나갈 수 있다면, 나갈거야?
미타케 란:같이... 같이 나가야지. 어떻게 혼자 나가. 반대의 상황이면 모카, 너는 혼자 나갈 거야?
아오바 모카:(네 말에 선뜻 말을 못하는 모카입니다.) 그 질문엔 나중에 답해줄테니까, 하나 더 들어줘. (네 손을 조금 힘주어 잡는 모카입니다.) 만약 내가 있어서 배가 보이지 않고, 내가 멀어지면 배가 보이는 곳이고, .... 결국 내가 없어야지만 나갈수 있으면, 란은 나갈거야? (숙인 고개에선 목소리가 울먹거리는 것 같아요.)
미타케 란:(맞잡은 손에서, 그리고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서 그러지 말라는 모카의 마음이 느껴진다. 네가 그러지 않아도 나는 혼자 지낼 생각이 없어. 어쩌면 자신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같이 있으면서 다른 방법을 찾겠지. 우리가... 같이 나갈 수 있는 방법.
그런데 모카, 배를 본 거야?
아오바 모카:(마음이 쿵 내려앉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거짓말을 해도, 란은 알아채겠죠?) 체엣, 역시 란은 눈치가 빨라서 조금 나빴어~. (촉촉한 눈가로 맹한 웃음을 짓는 모카입니다.) 그러면, 우리 어떻게 같이 나갈까~?
미타케 란:날이 밝아지기 전에 빠르게 생각해 봐야겠지. 그런데 모카, 너는 배를 봤고 나는 보지 않았어. 모카에게만 보이는 게 아닐까. (설마.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오바 모카:(네 말에 무슨 말을 해야할까, 라는 생각뿐입니다.) 우리가 뭔가 놓친게 있었을까~. 이 강을 우리가 건너는건 무리일텐데~. (곧 말뚝근처로 가봅니다. 아까 있던 자리에 뭔가 만져지는 것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었죠.)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습니다.
처음에 본 그대로입니다.
미타케 란:모카, 나 다시 갔다 올게. (빠르게 오벨리스크가 있는 섬의 남쪽으로 향한다.)
아오바 모카:어라, 란~. (다시 향하는 란에 잠시 보다가 다시 배가 보이는 것에 가만히 봅니다. 그러고는 배에 올라타봅니다. 배에 뭔가 적힌게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서였죠.)
란이 멀어지자 말뚝에는 다시 배가 보입니다.
그런 겁니다.
란이 모카의의 곁에서 떠나, 서로 볼 수 없을 만한 거리까지 멀어지면 모카는 갑작스럽게 선착장에 나타난 조각배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배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말뚝에 매인 채 떠 있습니다.
모카가 배에 오르기 위해서는 뱃삯인 유리알, '눈'아이템을 가지고 선착장에 혼자 서 있어야 합니다.
아오바 모카:.... 눈이 두 개일리는 없고, 부술수 있을리도,,,, 없고~. (잠시 배에서 고민합니다. 이대로 나가면 나는 나갈 수 있을수도 있죠. 하지만 란은요? 그런 생각이 들어 가만히 눈을 바라봅니다.)
모카는 배에 올라탑니다.
모카가 가지고 있던 ‘눈’ 즉 납작한 유리알이 파삭 하는 소리와 함께 깨어집니다.
유리알이 깨어지며 뱃삯이 지불되고, 말뚝에 매어져 있던 밧줄이 저절로 풀린 다음 배는 혼자서 움직입니다.
저 멀리서 란이 달려오면서 외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네요.
이러려던 게 아닌데.
안개에 둘러싸인 섬을 뒤로하고 해가 떠오르는 물 위를 건너며 돌아보았을 때, 선착장에는 사람의 그림자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이한 사건에 휘말려 죽은, 사인만 써 있던 비석에 란의 이름이 새겨지더니, 그 비석은 곧 흐려지고 맙니다.
한편 배에 올라 현실로 돌아온 모카는 익숙한 장소 덩그러니 서 있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모카가 기억하고 있던 시간에서 몇 시간 흐르지 않은 상태입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실종되었던 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모카는 안개섬에서 란과 만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모카가 란을 기억한 채 현실 세계로 돌아왔기 때문에 란도 안개섬의 주박에서 풀려난 것입니다.
란 로스트, 모카 생환.
ENDING 1, 안식.
아오바 모카:눈을 잃었습니다. 배는 출발하였고, 너는 만날 수 없었죠. 너를 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를 이렇게 헤어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배는 출발했고, 나는..... 사무치게 괴로운 생각만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쿡쿡 찌르는 아픔이. 괴로운 느낌이. 점점, 점점 더 세게 다가와서.... 그만 해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흉부를 세게 움켜잡습니다. 아프다. 아파. 아파..... 눈물이 흘러넘칩니다. 넘실넘실, 눈물이 잔잔히 흘러가는 바다에 눈물방울의 흔적을 남깁니다. 괴로움에 몸서리치고 있었을 때, 눈에 보인 것은 사인만 쓰여있던 비석에 미타케 란, 이라는 글씨가 쓰입니다. 아, 너는 역시, 내가 너를 남긴채로 그대로.... 아픔에 결국 배에 천천히 눕습니다. 괴로움에 숨도 쉬기 어려웠거든요. .... 아, 드디어 알았던겁니다. 무서운거말입니다. 분명히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고 느꼈는데,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잃는 것. 그러고 다시는 보지 못하는 것. 나는 이것을 괴로워했던 것입니다. 곧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목소리가 나올때 쯤, 정신차려보니 눈 앞에 비친 것은 아까 보았던 그 장소입니다. 핸드폰을 보는 모카. ....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네요. 곧 알바를 가야겠다 싶어서 문을 열고 나옵니다. 언제 켜진걸까요? 아까 켠 상태로 그대로 둔걸까요? 뉴스에선 네 사망소식이 들립니다. ...... 아, 거기서 빠져나온걸까요. 하지만 결국 넌 죽었잖아요. 더이상 보지 못하는거잖아요? 그래서 그런가, 정신차리고 난 후 아프지 않던 흉부가 다시끔 저려옵니다. TV 앞으로 가는 모카. 모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소원이 과연 란에게 닿을까요? 그런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TV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 안녕, 란......
우 ㅠㅠ 머리 깨 ㅠㅠ 이거 옛날에 스타리라 시즈하x라라핀 조합으로 갔었을 때 너무 슬퍼서 반돌 캐로 꼭 해 봐ㅑ지 햇는데 슬프네요 아 슬퍼 어우ㅏㅓ유ㅡㅜㅠㅡ 마지막 엔딩이 조금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이미 올라타서 어쩔 수 없엇어요........ 아 이게 아닌데 하면서.... 엔딩을 보았네요. ... .. . .. . 당황스러우셧겟지만 따라와 주신 카야 님 넘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