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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카논]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인투 2019. 11. 10. 16:34

1. 개요

 

센트럴 런던, 코벤트 광장을 지나면 작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알록달록한 건물로 이루어진, 닐스 야드라는 거리입니다.

코벤트 광장을 산책하던 당신은 그 골목길을 발견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런데 돌연 안개가 가득 끼더니, 이내 거리에 있던 수많은 관광객들과 행인들이 사라집니다.

당황하기도 잠시, 당신의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뜹니다.

알고 있는 이름.

그건 KPC입니다.

 

[ 어디야? 당황했어? 괜찮아. 내가 안내하는 대로만 오면 돼.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가는 길은 내가 가르쳐줄게.

전화, 끊지 마. ]







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KPC 인투 / PC 카야 님






* 썸씽이 있는 관계 설정으로 시나리오 플레이 하였습니다.










191110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KPC 오쿠사와 미사키 PC 마츠바라 카논
카논은 그날도 늘 보내온 일상처럼 거리를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코벤트 광장은 관광객들이 많은 장소입니다. 런던의 아름다운 거리 중 하나죠.
그 사이 골목길을 잘 보면, 닐스 야드라는 알록달록하고 예쁜 거리가 있답니다.
닐스트리트를 걷는 가운데 당신은 닐스 야드를 발견합니다.
이 안쪽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지만, 시야를 풍족케 하는 색감들에 당신은 만족합니다.
닐스 야드에는 맛있는 식당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당신은 닐스 야드 안쪽으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갑자기 시야를 가득 메우는 안개가 나타납니다.
희뿌연 눈앞에 다시 건물이 담김과 동시에 당신은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음을 깨닫습니다.
카논, 이성 체크.
마츠바라 카논: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그때입니다.
지니고 있던 핸드폰이 진동과 함께 울립니다.
화면을 보니, 미사키의 이름이 떠 있습니다.
통화 버튼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기 무섭게 미사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 어디세요? 많이 당황하셨죠. 괜찮아요. 제가 안내하는 대로만 오시면 돼요.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요. 가는 길은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전화, 끊지 마세요.]
마츠바라 카논:[ 미, 미사키 쨩...? 후에에, 여기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어... 미사키 쨩이 길이 보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사키 쨩만 믿을게...! ...그,그런데 미사키 쨩, 세 블록 앞이 앞으로 가는거야, 아니면 오른쪽으로 가는거야...? ]

오쿠사와 미사키:[ 일단 침착하시고...! 앞으로 가는지, 아니면 오른쪽으로 가는지는 차차 알려드릴게요. 전화 꼭 붙들고 계셔야 해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알았어, 미사키 쨩! 미사키 쨩 말만 듣고 있을게...! ]
오쿠사와 미사키:[ 지금 주변에 무엇이 보이시나요? ]
마츠바라 카논:[ 주, 주변에...? 그러니까, 무언가 작은걸 파는 상점하고... 아, 이 카페는 단풍잎으로 정말 잘 꾸며놓은 것 같아! 카페 메뉴 중에 단풍잎 차도 있는데, 마셔보고 싶다~.... ]
오쿠사와 미사키:[ 하하, 그런가요. 그 카페 나중에 같이 가요, 카논 씨. ]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발밑에는 안개가 깔려 있습니다.
신발이 젖는 듯한 느낌이 찝찝합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작은 상점이랑 카페 말고, 노란색 건물 같은 건 안 보이시나요? ]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카논의 눈앞에 노란색 건물이 보입니다.
마츠바라 카논:[ 미, 미사키 쨩, 혹시 무언가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창문이 없는 듯한 건물... 맞으려나? ]
오쿠사와 미사키:[ 네, 맞아요, 그 건물. 들어가서 향수를 뿌려야 돼요. ]
마츠바라 카논:[ 향수... 에, 건물에 향수가 있어...? 그, 그것보다 그거 뿌려도 되는거야? ]

오쿠사와 미사키:[ 설마 제가 카논 씨한테 이상한 말을 할 리가.... 들어가면 말해 주세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잠시만 기다려줘, 미사키 쨩... ]
[ (이내 건물 안으로 들어온 듯 바깥의 소리가 멀어지는 듯합니다.) 미사키 쨩, 나 건물 안으로 들어왔어...! ]
카논은 노란색 건물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명품관입니다. 온갖 명품 브랜드의 물건들이 널려 있습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잘하셨어요, 카논 씨. 뭐가 보이시나요? ]
건물 안에서 향수 매장, 화장품 매장, 액세서리 매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츠바라 카논:[ 으, 응! 그러니까, 뭔가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명품들이 엄청난데.... 아, 저기 액세서리 매장이 있어! 액세서리 매장을 한 번 살펴보러 갈게...! ]
시계,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의 향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당신이 들어선 장소에는 시계 진열대가 늘어져 있습니다.
문득 미사키에게 이중 하나를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는 생각도 드네요.
마츠바라 카논:[ 그러고보니 미사키 쨩, 손목에 시계가 없었지? (시계 코너의 유리박스를 짧게 톡톡 치는 듯 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 이거 미셸을 닮은 시계야...! 그, 근데... 이거, 얼마정도이려나...? ]
오쿠사와 미사키:[ 미셸을 닮은 시게라니. 신기하네요. 그런데 가격 표시는 안 붙어 있나 봐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분명히 이 근처에 가격표가 붙어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 설마, 여기 폐점한 백화점 같은 곳 아니었을까....?! 미사키 쨩, 우리 도둑으로 몰리면 어떡하지....! ]
오쿠사와 미사키:[ 에이, 설마요. 아마 어딘가에 직원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미셸 닮은 시계 말고, 다른 시계는 안 보이시나요? ]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한 시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정판이라고 적혀 있는 동화풍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시계입니다.
테마는 <오즈의 마법사> 네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인 도로시가 강아지를 따라 길을 걷는 모습입니다.
어쩐지 당신과 미사키의 상황과 비슷해보입니다.
미사키가 강아지라면 좀 귀엽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아무도 없잖아요?
마츠바라 카논:[ 와아, 일러스트가 정말 예쁜 시계네....! 이거, 한 번만 착용해볼까... 괘, 괜찮을거야! 아무도 없으니까, 착용만 해보고 제대로 돌려놓으면... (이내 핸드폰을 유리박스에 내려놓는 듯한 약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시계의 찰그락 소리가 들려옵니다. 곧 시계를 찬듯 찰칵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다시 드는 듯 약간의 바람소리도 났죠.) 미사키 쨩, 혹시 내 손목에 있는 시계 보이려나...? ]

오쿠사와 미사키:[ 보이면 좋겠지만, 이건 음성 통화라서요. 어떤 모양의 시계인가요, 카논 씨? ]

카논은 시계를 찹니다.
시계의 초침과 분침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당신의 손목에 딱 맞습니다.
그리고 정말 동화처럼, 안쪽의 삽화가 조금씩 움직입니다.
도로시는 이상한 나라에 도착해 나가기 위해 길을 찾습니다.
...자세히 보니 필기체의 문구가 적혀 있는 것 같아요.
< 얻고자 하는 것에 따른 크기의 희생을 감행해야지, 도로시 >
마츠바라 카논:[ 앗, 그, 그렇지! 미안해, 미사키 쨩... 으음, 아무래도 시침 분침은 녹슬어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지만, 삽화가 움직이고 있어! (신기한 듯 작게 환호를 하다가, 문득 문구가 보이는 것에 후에? 라는 소리를 냅니다.) 여기에 뭐가 쓰여있는데... 얻고자 하는 것에 따른 크기의 희생을 감행해야지, 도로시.... 라는데, 미사키 쨩...? ]

오쿠사와 미사키:[ (도로시.... 오즈의 마법사 삽화인가.) 신기하네요, 삽화만 움직이고 있는 시계. 그런데 카논 씨, 혹시 오즈의 마법사 동화 이야기 아시죠? 사실, 저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강아지를 제일 좋아해요. 시작부터 끝까지 도로시의 편이잖아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를 좋아해서, 어느정도는 기억이 나....! 맞아, 도로시 옆에 있는 강아지는 언제나 귀여우면서도 도로시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기도 했지... 나도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강아지, 정말 좋아해! ]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와 취향이 같아서 기쁜걸요. 귀여운 거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해파리도 그렇고. ]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62
판정결과:보통 성공
무수히 반짝이는 액세서리 위 샹들리에가 유난히 반짝거린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건물 내부의 불빛은 꺼져 있어 바깥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의존할 뿐인데도 말이죠.
무언가 반짝거리는 샹들리에를 자세히 살펴보나요, 카논?

마츠바라 카논:[oO(그러고보니 저 샹들리에, 켜져있지도 않은데 정말 잘 빛나고 있네... 예쁘다.) 음, 샹들리에 안에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기로 결정합니다.) ]

샹들리에의 한쪽이 반짝이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곳에 열쇠가 하나 매달린 상태입니다.
열쇠를 가져가기에는 높이가 너무 높습니다.
이 근처에 밟고 올라갈 만한 게 있다면 좋을 텐데요.
그런 생각이 들 때, 한 목걸이 장식장이 꽤 높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옆에는 의자도 있어 계단처럼 타고 올라가기 좋습니다.
대신 밟고 올라갔을 경우 목걸이들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논, 올라가나요?
마츠바라 카논:[ 앗, 열쇠가 있잖아....! 그치만 너무 높은데... 목걸이 장에 올라가면 닿을 수 있지 않을까? ... 으으, 목걸이 관리자분.... 죄송합니다...! (올라가기로 합니다.) ]
카논, 민첩 체크.
마츠바라 카논:
민첩
기준치:45/22/9
굴림:58
판정결과:실패
목걸이들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넘어질 뻔하며 간신히 열쇠를 꺼냅니다.
마츠바라 카논:[ 후에에....! 크, 큰일날 뻔했다. 아니, 큰일나긴 했지만... 미사키 쨩, 혹시 들려? 나, 열쇠를 찾았어! 이 열쇠, 어디에 쓰는거려나...? ]
갑자기 주변에 엄청난 양의 안개들이 몰아칩니다.
바닥이 안개로 잠식 되었습니다.
목걸이 하나가 그 안개 속에 빠짐과 동시에, 염산에 떨어진 것처럼 녹아버립니다.
안개를 밟는 순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찔한 감각에 보이는 것은, 눈앞에 징검다리처럼 향수 매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테이블 들입니다.
한 테이블에서 다음 테이블로 뛰어 넘어가는 것 말고는 안개를 피해 이동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괜찮으신 건가요, 카논 씨?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심하세요...! 열쇠는 아마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

마츠바라 카논:[ 미, 미사키 쨩, 바닥이 안개로 가득찼어...! 게다가, 밟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 일단은 열쇠를 가지고 이 곳을 피해볼게...! (열쇠를 주머니에 넣는 듯 옅은 천소리와 전화를 꼭 붙잡는 듯 손과 핸드폰의 약간의 마찰음이 들립니다.) 나, 힘낼게....! ]
안개, 연기처럼 보이는 이것들은 소란을 일으킨 당신을 원망하는 것 같습니다.
향수 매장까지 연결된 테이블은 총 네 개입니다.
카논, 테이블을 건너나요?
마츠바라 카논:[ 후에에,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해요...! 일단, 테이블을 건너야 이 곳에서 빠져나갈 것 같으니까...! (테이블을 건너기로 합니다.) ]
카논, 행운 체크.
마츠바라 카논:
행운
기준치:40/20/8
굴림:100
판정결과:대실패
카논은 테이블을 건너기 위해 힘껏 뜁니다.
아슬아슬하게 착지는 했지만, 한쪽 발을 헛디뎌 왼쪽 무릎까지 안개에 닿습니다.
안개와 닿은 부분은 살갗이 까지며 피투성이가 됩니다.
카논, 행운 체크.
마츠바라 카논:
행운
기준치:40/20/8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다친 다리를 이끌고 테이블을 한 번 더 건넙니다.
두 번째 건너는 거라 그런 걸까요?
안전하게 착지를 합니다.
카논, 행운 체크.
마츠바라 카논:
행운
기준치:40/20/8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마지막 테이블까지 있는 힘껏 카논은 건넙니다.
그리고는 안정적으로 착지합니다.
다 건너고 앞을 보니 향수 매장이 보입니다.
문은 닫혀 있지만 들고 있는 열쇠로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츠바라 카논:[ 흐에에, 한 쪽 다리가 엉망진창... 어쩔수 없지, 좀 이따가 손수건이라도 있으면 그걸로 묶어야겠다... 에, 문이 닫혀있네... 아, 그러고보니 열쇠! (천과의 마찰음이 나더니, 곧 열쇠를 열쇠구멍에다 넣는 듯 합니다. 기분좋게 찰칵 소리가 나는 것에 다행이라고 작게 이야기합니다.) ]
카논은 매장을 열쇠로 따고 들어갑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허전한 이곳에는 안개는 없습니다.
은은하게 좋은 향기가 나고, 각 향수들이 널려 있으며, 앞에는 간판이 보입니다.
[ 향수 무료 나눔 중 ]
무료로 가져갈 수 있을 듯합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다급한 목소리로) 카논 씨, 괜찮으신 거 맞죠?! 그런데 방금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요. 어디로 들어가신 건가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괜찮아, 아마도... 어, 향수 점포인 것 같은데... 아, 향수를 무료 나눔하고 있대! 여기 있는 향수들 중 하나를 뿌리면 되는거야? (향수를 하나하나 만져보는 듯 유리와 맞부딫히는 소리가 납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향수 매장이구나. 그럼 혹시... 카논 씨, 클린코튼도 있나요? 부드럽고 포근한 향이라 좋아하거든요. 미셸 안에 있을 때 뿌리는 향이기도 하고, (민망함에 젖은 목소리로) 뿌리시면 저랑 같이 있는 기분도 들지 않을까 해서…. ]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하나하나 만져보던 와중, 미사키의 말을 들은 카논은 바로 클린코튼 향의 향수를 발견합니다.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여기에 클린코튼향 향수가 있어! (곧 향수를 만지작거리다가 핸드폰을 내려놓는지 달칵 소리가 납니다. 칙, 소리를 내며 향수를 뿌리고 이곳저곳에 향수 향을 분산시키려는지 천 소리가 들립니다. 곧 향수병을 내려놓고 핸드폰을 들었죠.) 뿌렸어, 미사키 쨩! ]
오쿠사와 미사키:[ (향수를 뿌리는 소리를 듣곤 고개를 끄덕인다. 보이진 않지만 옅게 붉어진 얼굴을 한 채로.) 그 향을 골라 주셔서 감사해요, 카논 씨. 제가 옆에 있다고...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
마츠바라 카논:[ 미, 미사키 쨩이 옆에... (이내 미사키의 얼굴이 떠오른건지 얼굴이 붉어집니다.) 으, 응! 꼭 미사키 쨩이 있다고 생각할게! ... 근데 미사키 쨩, 이제 난 뭘 해야해...? ]
오쿠사와 미사키:[ ... 저도 카논 씨가 옆에 있다고 생각할게요. 뭐, 목소리를 들으니까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것 같네요. ]
[ 건물 안은 다 둘러보셨나요? 있는 곳은 다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
마츠바라 카논:[ 아, 그러고보니 아까 화장품 매장이 있었어! 거기로 가봐야겠다! ]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면 각종 립글로즈, 틴트, 섀도우 등 예쁜 색조 화장품들과 로션, 스킨 등의 기초 화장품들이 한가득 보입니다.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 화장품들이 전부 새 것임을 깨닫습니다.
심지어 테스트용으로 전시해둔 화장품들 또한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화장품 매장에는 뭐가 보이시나요? ]
마츠바라 카논:[ 어, 어... 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립글로스 같은게 보여! 복숭아 모양인데, 해파리 모양은 나오지 않으려나... ]

오쿠사와 미사키:[ 해파리 모양의 립글로스라... 되게 귀엽겠네요. 바르면 해파리처럼 미끌거린다거나. (말을 하고 입을 막는다.) 아니, 그러니까... 실언했네요. ]

마츠바라 카논:[ 후에, 그래도 그거는 보습력은 엄청 좋을 것 같아! 미끌거리는 입술은 곧 반들반들하고 유분기가 있는 입술이라는거니까! (작게 쿡쿡 웃다가 이야기했다.) 저기에 마스카라 같은 화장품들도 있고, 쿠션같은 페이스 화장품도 보여! ]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가 그런 해파리 립글로스를 바른다면 참기 어려울 것 같지만요. 그래서 그 화장품들 말고 특이점은 없나요? ]
카논, 지능 체크.
마츠바라 카논: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쩌면 이 장소 자체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예 그 누구도 살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논, 이성 체크.
마츠바라 카논: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2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합니다.
마츠바라 카논:[ 그러고보니, 어딜 가도 사람이 없네... 아, 여기에 뭔가 처음보는 화장품이 있어! ]
오쿠사와 미사키:[ 어떤 건데요? ]
마츠바라 카논:[ 으음, 어.... 잘 모르겠어. 처음 보는거라... ]
오쿠사와 미사키:[ .... 신기하네요. 발매 전에 테스트하는 곳인가. ]
가게를 어느 정도 둘러봤을 때, 카운터에서 어떤 연기가 나타납니다.
그건 마치 사람의 형상을 한 연기입니다.
카논, 지능 체크.
마츠바라 카논: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인간이 아닌 존재임을 알아차립니다.
안개가 만들어낸 인간의 잔상임을 깨닫습니다.
한 마디로, 유령과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왠지 저 사람 형상의 연기가 이 가게의 직원인 것 같습니다.
마츠바라 카논:[ 헤, 헤엑! 죄, 죄송합니다! 멋대로 만져서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그 연기에게 미안하다는 인사를 해버렸습니다. 그러고 아까 자신을 아프게 한 연기가 생각난건지 조금 떨고 있었죠.) ]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 무슨 일이에요! 이상한 거라도 있는 건가요? (놀랐는지 커진 목소리에 당황하며 연거푸 되묻는다.) ]
마츠바라 카논:[ 그, 그게... 여기에 사람이, 아니 사람은 아니지만! 그, 안개처럼 생긴 사람 형상이 서있는데, 여기 점원인 것 같아서... ]
오쿠사와 미사키:[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쉰다. 진짜 놀랐네. 역시 걱정돼.) 다행이네요. .... 다행이다. 그런데 이상하네요, 안개가 직원이라는 거. 신기한 곳이야. ]
[ 이제 슬슬 건물 밖으로 나와도 될 것 같아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이제 밖으로 나가야겠어! (손에 있던 화장품을 내려놓고 안개로 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넨후 천천히 빠져나옵니다.) ... 미사키 쨩, 근데 여기 나가는 길은 어디야...? ]
오쿠사와 미사키:[ 그... 지금이 화장품 매장이었나요? 들어온 문 반대편에 나가는 문 있을 거예요. 찾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
마츠바라 카논:[ 바, 반대편이라... 잠시만 기다려줘, 미사키 쨩. (이내 몇 번 발걸음이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발견했는지 뛰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찾은 것 같아, 미사키 쨩! (약간 숨을 고르지 못하게 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숨을 가쁘게 내쉬는 카논의 목소리가 들린다. 많이 달리셨나. 그 모습이 상상이 돼서 얕게 웃는다.) 하하... 찾기가 꽤 어려웠나 보네요. 문 열고 나가면 건물 밖으로 통하는 문도 바로 보일 거예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문 열고 나가볼게! (네 웃는 소리의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문을 열고 나가보기로 합니다.) ]
카논은 문을 열고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아까보다 날씨는 더 좋아 보입니다.
안개가 굉장히 많이 걷힌 상태입니다.
카논의 몸에서는 은은한 미사키의 향이 나고 있습니다. 향 덕분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듭니다.
좁은 골목길을 통해 다음 블록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색색깔의 벽돌 위에 덮인 녹색의 담쟁이 넝쿨들이 함께합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건물 나오느라 고생하셨어요, 카논 씨. 혹시 어디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아까 왼쪽 다리가 조금 다친 것 외엔 다친 곳은 없어! ]
오쿠사와 미사키:[ (아까 아파서 소리를 낸 것 같은데. 카논 씨라면 상처의 크기가 어떻든 괜찮다고 할 테고. 미간을 잠깐 찌푸리고 입을 연다.) 왼쪽 다리 상태는 괜찮아요? 움직일 수 있다거나 그런 것도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지금까지 움직일 때 조금 쓰라린 정도였으니까... 못 움직일 정도로 아프다거나, 그러진 않아! ]
오쿠사와 미사키:[ 많이 크게 다친 게 아니라면 다행이네요. 부상이 크면 중간에 약국이라도 가요, 카논 씨. ]
[그건 그렇고, 지금 날씨는 어때요? ]
마츠바라 카논:[ 응! 아마 거즈랑 붕대를 감으면 금방 나을거야. 날씨? 어... 아까 건물에 들어가기 전보다 훨씬 좋아보여! ]
오쿠사와 미사키:[ 처음에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안개가 꽤 깔렸다고 했었죠. 아마 햇빛도 카논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
마츠바라 카논:[ 후에에, 그런 말은 부끄러워... (네 말이 꽤나 부끄러웠던건지 네겐 보이진 않지만 얼굴이 꽤나 붉어져있었습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햇빛이 아무리 좋아해도 제 마음만 하진 않겠지만.... (전화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그, 그래서 주변에 뭐가 보이시죠? ]
마츠바라 카논:[ 우, 우으... 엄청나게 부끄러워... (곧 주변에 무엇이 보이냔 말에 주변을 둘러봅니다.) 어... 디져트를 같이 파는 카페가 있어! ]
오쿠사와 미사키:[ 디저트 카페요? 아. (아는 장소가 생각난 건지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어디인지 알겠다.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피자 가게가 있어요. 사람들이 줄 서서 가는 곳인데, 카논 씨가 무사히 돌아오면 같이 가서 먹어요. ]
[ 진짜 맛있거든요. ]
마츠바라 카논:[ 아, 정말? 그렇구나...! 응, 꼭 같이 가서 먹자! ... 근데 미사키 쨩, 혹시 이 주변에 보이는게 카페 이외엔 보이지가 않는데... 나, 또 길을 잃어버린걸까... ]
오쿠사와 미사키:[ 하하... 설마요. 앞으로 쭉 걷다 보면 길이 나올 거예요. 걱정하시 마세요, 카논 씨. ]
직후 카논은 통로를 빠져나와 원형 광장을 마주합니다.
원형 광장에는 각종 풀과 꽃이 자라는 무수히 많은 화분들과 벤치가 중앙에 옹기종기 놓여 있습니다.
주변에는 앤틱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가 둘러싼 상태입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광장이 보이시나요? ]
마츠바라 카논:[ (광장이 보이는 것에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자신에게 광장이 보이냐는 말에 바로 답합니다.) 응, 보여...! ]
오쿠사와 미사키:[ 제대로 도착했네요. 정가운데에 시계가 하나 있을 텐데.... (최대한 그 장소를 그대로 떠올린다.) 지금 몇 시죠? ]
카논이 시계를 보면, 12시가 되기 30분 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마츠바라 카논:[ 어, 어... 열한 시 반 정도? ]
미사키는 12시 정각이 되어야 다음 블록으로 가는 길이 생긴다며, 30분동안 이 장소에서 시간을 때울 것을 추천합니다.
주변에 열려 있는 가게는 헌책방과 골동품 가게뿐이므로, 카논 그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츠바라 카논:[ 으음, 30분 동안이라.... 모처럼이니까, 골동품 가게에서 자그만한 귀여운 물품이 팔지 않을까? (골동품 가게를 가기로 결정합니다. ) ]
골동품 가게는 아기자기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카운터 위에 특이하게 생긴 낡은 고물 사각형의 커다란 라디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위에는 뭉툭하고 단순한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틀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논, 라디오를 트나요?
마츠바라 카논:[ 우와, 라디오가 굉장히 낡았네.. 이거, 아직도 작동하려나? (틀기로 결정합니다.) ]
라디오를 틀면 갑자기 핸드폰이 갑자기 지직거리고는 종료됩니다.
마츠바라 카논:후에, 이거 이상하네... (자꾸만 지직대는 것에 라디오를 다시 끄고는 미사키에게 전화를 겁니다.) [....사키, 미.....쨩, ..... 미사키 쨩? 들려? ]
카논이 아무리 미사키의 이름을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습니다.
통화가 완전히 종료된 것 같습니다.
마츠바라 카논:큰일났다, 미사키 쨩이 전화를 절대 끊지 말라고 했는데... 어떡하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여 라디오를 다시 틀어봅니다. )
라디오를 다시 틀어도 핸드폰은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네요.
카논, 전자기기 체크.
마츠바라 카논:
전자기기 Roll
기준치:20/10/4
굴림:1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안절부절하는 사이 핸드폰이 켜지고, 전화 너머 미사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통화 연결에 성공한 듯합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 제 말 들려요? (다급한 목소리로 이름을 외친다. 갑자기 왜 꺼진 거야. 제발 대답해라, 제발....)
마츠바라 카논:[ 아, 미사키 쨩! (곧 네 목소리가 들리자 서둘러 답한다.) 미안해, 라디오를 키니까 미사키랑 전화 연결이 끊겨서....! ]
카논이 대답하기 무섭게 라디오에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라디오 안쪽에서 작은 낄낄대는 웃음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소리가 끊깁니다.
마츠바라 카논:[ ... 오즈의 마법사? (눈을 끔뻑이다 이내, 아까 당신과 이야기한 것이 잠시 떠오릅니다. 그러나 설마, 라는 생각과 함께 라디오에서 나온 목소리에 대해 지워버리기로 합니다.) 미, 미사키 쨩, 여기에 골동품이 예쁜게 많아! (애써 지워보기 위해 골동품으로 이야기를 전환하였습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오즈의 마법사라는 단어 다음에 골동품 이야기가 연달아 들린다. 뭐지, 관련 골동품이 있다는 건가. 궁금증 섞인 목소리로) 도로시와 강아지를 닮은 골동품이 있는 건가요? ]
마츠바라 카논:[ 으, 응? 아니야. 그냥... 아까 그 건물의 시계가 생각나서 오즈의 마법사를 잠시 이야기 한거야! (주변을 둘러보며 무엇을 해야할까, 싶다가 네게 말을 걸었다.) 미, 미사키 쨩은 좋아하는 액세서리 있어? 아까 그 건물에서 시계를 못 챙겨준 것 같아서...!
오쿠사와 미사키:[ (그런 거구나.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뒤이어 들리는 카논의 말에 얕게 고민한다.) 으음... 크게 없어요. 카논 씨 기념품만 하나 챙기셔도 될 것 같네요. 신경 써 주신 건 감사해요. ]
마츠바라 카논:[ 그, 그래? 으음, 뭐가 좋으려나... (열심히 둘러봤지만 아까 그 라디오가 계속 신경쓰여, 헌책방으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 골동품 가게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아까 헌책방이 있으니, 거기에서 책을 골라보고 싶어!
오쿠사와 미사키:[ (약간 말을 더듬는 걸 보니 걸리는 게 있나, 생각이 들었으나 별거 아닌 건가 싶어 가볍게 넘긴다.) 헌책방엔 뭐가 있는지 알려 주세요. ]
헌책방 안에 들어가면 여전히 사람은 없습니다.
낡은 종이 냄새가 기분 좋게 납니다.
카논, 관찰 체크.
마츠바라 카논: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오즈의 마법사> 초판본을 발견합니다.
책을 살펴보나요?
마츠바라 카논:... 아까 들린게 조금 꺼려지지만... (네게 들리지 않은 목소리로 아주 작게 이야기하고.) [ 여기 책이 있어, 미사키 쨩! (살펴보기로 합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어떤 책인지 보고 알려 주세요, 카논 씨. ]
책을 살피려 할 때 책에서 어떤 쪽지가 툭, 떨어집니다.
쪽지를 보면 필기체로 적힌 간단한 문장 몇 개를 읽을 수 있습니다.
기이한 내용에 혼란에 빠집니다.
카논, 이성 체크.
마츠바라 카논:
SAN Roll
기준치:54/27/10
굴림:72
판정결과:실패
1D4 굴려 주세요.
마츠바라 카논:
rolling 1d4
(
2
)
=
2
이성 2 감소합니다.
이 쪽지에 대해 미사키에게 전하냐 마느냐는 카논의 선택 사항입니다.
마츠바라 카논:[(아까와는 다르게 무슨 내용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 내용에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하지만 아까처럼 얼버무리면 분명히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내 네게 이야기를 합니다. ) 미사키 쨩, 그, .... 내가 쪽지 하나를 발견했거든? 근데.... (목소리가 조금 떨렸으나, 이내 마음을 확실히 다잡고 쪽지의 내용을 읽습니다.) ... 이거, 무슨 이야긴지 알겠어? ]

오쿠사와 미사키:[ (떨리는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주는 카논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다. 알 수 없는 내용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무시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해 미각을 꾹꾹 누른다.) 이상한 내용이니까 무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최대한 입 밖에 꺼내지 않는 게 낫겠어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꽤나 단단한 말투로 말을 잇는다.) 카논 씨, 제가 있으니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안전할 거예요. 아니, 안전해요. ]

마츠바라 카논:[ ... 미사키 쨩, 정말 괜찮은거야? (네 말투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고는 조금 불안한 카논입니다. 라디오의 말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말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시행하면 무슨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술을 꼬옥 깨물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말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단 말하고 후회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 네게 힘차게 이야기했습니다.) 나, 아까 라디오 내용을 이야기 안 했는데! .... 그, 늦게 이야기해서 미안해... 그치만, 이야기 해야만 할 것 같아서! (그러고는 라디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야기해선 안될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아 긴장이 됩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라디오의 내용을 듣고 무언가 알아차린 듯 눈이 커진다. 알아야만 하는 것이지만 알고 싶지 않았던 내용. 카논에게 지금 말하기는 이르기도 하고, 굳이 전해 주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입을 꾹 다문다. 약간의 정적이 흐르고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 그것도 이상한 내용이네요. 그것도 무시하는 게 좋겠어요. (하하... 들릴 듯 말 듯한 크기로 작게 내뱉는다.) ]
[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릴 겸 화젯거리를 돌린다.) 그래서 아까 발견한 그 책, 무슨 내용이에요? ]
카논, 초판본을 살펴보나요?
마츠바라 카논:[(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더 미사키에게 말을 걸어도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미사키가 물은 것처럼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으, 응. 지금 확인해볼게! (초판본을 살펴봅니다.) ]
오즈의 마법사 초판본을 펼치면 모든 페이지가 백지입니다.
그저 삽화 몇 개만 남아 있습니다.
폭풍에 휩쓸려 다른 나라로 간 도로시,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고 도로시는 정처 없이 세상을 떠돌다가 자신의 강아지가 이끄는 장소로 들어갑니다.
이후 도로시는 두 갈래의 갈림길을 마주하고…….
삽화도 그 부분에서 끝납니다.
미사키에게 이 사실을 전하면 미사키는 초판본 내용이 다르다는 건 못 들었다며 본인도 그 사실에 대해 전혀 모름을 드러냅니다.
마츠바라 카논:[ (삽화가 끝난 부근에서 미사키에게 말 해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 책 내용이 이대로 끝나도 다른 곳에 무언가 뭐가 더 없을까 싶어 책 표지를 보다가 얻을 정보가 없음을 알고 책을 제자리에 꽃아놓습니다.) ... 아, 이제 곧 열 두시정도가 될 거같은데... 미사키 쨩, 혹시 광장이려나? ]
카논, 지능 체크.
마츠바라 카논: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자신이 다른 차원에 도착했으며, 빠져나가는 방법은 미사키가 알고 있으나 그 대가가 본인이 가진 미사키에 대한 기억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카논, 이성 체크.
마츠바라 카논:
SAN Roll
기준치:52/26/10
굴림:48
판정결과:보통 성공
1D3 굴려 주세요.
마츠바라 카논:
rolling 1d3
(
1
)
=
1
이성 1 감소합니다.
사실을 깨닫자마자 거리의 시계가 12시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원형 광장 앞에 두 갈래의 길이 나타납니다.
카논,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미사키에게 물어보나요?
마츠바라 카논:[ (미사키에게 물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카논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의례차 물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물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사키 쨩, 갈림길이 나왔어. ]
오쿠사와 미사키:[ 아, 그런가요? (갈림길에 대한 해답을 내리는 것이 맞겠지만, 지금은 조금 더 카논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에 어영부영 넘긴다.) 길은... 잠시 보류해 두고, 아까 골동품 가게 맞은편에 제가 말한 피자 가게가 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그곳으로 가 줄래요? 카논 씨 취향에 맞는지 알고 싶어서요. ]
마츠바라 카논:[ (의외로 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잠시 보류해두자는 말에 후에? 라고 하며 의문을 드러냅니다.) 피자가게.... 응, 알았어! (길을 가면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곳임을 어렴풋이 알았던 탓일까요? 미사키의 말에 긍정을 표하며 왔던 길을 어렵게 되돌아가는 카논입니다.) ]
오쿠사와 미사키:[ 카논 씨, 도착하셨어요? (금방 도착할 거리인데 아직도 도착했다는 대답이 없어 의아한 목소리로 묻는다.) ]
마츠바라 카논:[ 길을 잃은 것 같아서... 아, 이쪽인가? (겨우겨우 찾아간 길은 아까 다시 광장으로 이어져있었습니다. 미사키가 말한 피자집은 정확히 10분 정도 지나 발견하여 찾았죠.) 으응, 여기가 맞으려나... ]
오쿠사와 미사키:[ (십 분 동안 들리는 숨소리와 광장 소리에 긴장 반, 그리고 생생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행복 반을 느끼며 카논의 대답을 기다린다. 들려오는 대답이 여전히, 아니, 역시나 카논 같아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웃는다.) 간판에 피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이에요. ]
마츠바라 카논:[ (곧 네 말을 듣고는 찾았다! 라고 이야기하며 안으로 들어간다.) 여러 피자가 있네. 미사키 쨩은 여기서 좋아하는 피자가 있어? ]
안쪽 테이블은 모두 텅 비어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에는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 파인애플 피자 한 조각 무료 시식 가능. ]
오쿠사와 미사키:[ 저는 어떤 피자든 좋아해서, 매일 갈 떄마다 달라지는 시식 피자를 먹고 메뉴를 골라요. 오늘은 어떤 메뉴인가요, 카논 씨? ]
마츠바라 카논:[ 그렇구나... 아, 오늘은 파인애플 피자야! (파인애플 피자를 가만 들여다보더니.) 정말 한 조각 먹어도 되는거야? ]
오쿠사와 미사키:[ 그럼요. 파인애플 피자 한 조각만 가져와서 테이블에 앉아 주세요. 그리고 맞은편에 핸드폰을 놓아 주시면 좋겠어요. ]
마츠바라 카논:[ 응? 아, 알았어! (네 말을 듣고는 파인애플 피자 한 조각을 가져와서 테이블에 앉습니다. 그러고는 미사키의 말에 따라 맞은편에 핸드폰을 놓았지요.) ]
오쿠사와 미사키:[ 핸드폰은 맞은편에 두셨나요? (한번 숨을 크게 쉬고는 다시 말을 잇는다. 이게 뭐라고 떨리냐.) 맞은편에 놓아 달라고 한 이유는, 그 상태로 대화를 하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카논 씨와 같이 피자 가게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요. (전화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감싼다.) ]
마츠바라 카논:[ 응, 두었어! (곧 네 말을 듣고는 눈을 깜빡입니다. 네 의도와는 다르게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뭔가, 이렇게 대화하면 다음엔 더 이상 이 피자집을 오지 못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말을 듣고는 잠시 동안 아무말도 없다가 평소와 같은 톤의, 하지만 조금은 불안하다는 투의 말을 하였습니다.) 아까 그 길을 미사키가 있는 길로 향하면, 다시 여기서 피자를 먹을 수 있잖아? (구하기 위해선 미사키의 기억이 사라진다. 그 뜻은 미사키 또한도 자신의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불안해졌습니다. 이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카논은 파인애플 피자조각을 들어 한 입 베어뭅니다.) ... 이 피자, 정말 맛있다!
오쿠사와 미사키:[ (불안에 잠겨 살짝 떨리는 카논의 말을 듣고 있자니 전화기 너머의 사람도 자신과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괜히 동질감이 느껴진다. 여기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정말 모순적일 텐데, 그럼에도 공유된 감정이 있다는 사실에 가라앉아 있던 공기가 조금은 회복된 것 같다. 다시 여기서.... 천천히 한 번 더 곱씹는다. 그래, 기억을 잃다 하더라도 다시 만나서 이 피자 가게에 갈 수 있을 거야. 정말 작지만 그 희망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말한다.) 그러네요. 다시 먹으러 갈 땐 함꼐 동행해요, 카논 씨. 피자가 입맛에 맞는다니 안심이 되네요. ]
마츠바라 카논:[ 응, 다음엔 꼭 함께 오는거야, 미사키 쨩. (조금은 기쁜듯 목소리를 내다가 천천히 파인애플 피자를 한 입 두 입 먹어치웁니다. 파인애플 피자 덕분이었을까요? 침울하고 힘들었던 분위기가 느껴진 카논의 말투에선 조금 밝고 행복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곧 전부 먹었는지 접시를 치우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드는 카논입니다.) 미사키 쨩, 나 다 먹었어. ]
카논이 식사를 끝낸 후 잠시 둘 사이에서 침묵이 이어지더니, 미사키가 어렵게 말을 꺼냅니다.
사실 카논은 어떤 사람들 때문에 다른 차원으로 보내졌으며, 미사키가 카논을 구하기 위해 본인을 담보로 이렇게 안내하고 있노라고.
그리고 카논이 집에 돌아가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잊게 되는 것 같다고.
자신도 라디오를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오쿠사와 미사키:[ (억지로 웃는 듯한 인위적인 높은 말투로) 괜찮아요. 그래도 다시 만날 수는 있는 거니까. 저는 제가 꼼짝 없이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
[ 카논 씨가 저를 잊어도, 제가 찾아갈게요. 뭐, 저희는 잘 맞으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뭐야, 이렇게 말하니까 별로 엄청난 일도 아니네요~ ]
마츠바라 카논:[ (네 말에 대충 짐작을 했던 내용이 들어맞았던 것에 손을 꼭 쥐었습니다. 곧 네 말이 제 귓속으로 들어왔지만, 카논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이라, 울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죠. 카논은 천천히 일어나 다시 갈림길로 향했습니다. 이미 카논은, 어떻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미사키 쨩, 올바른 길은 어디야? ]
왼쪽 길과 오른쪽 길이 있습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 그리고 전해지는 감정.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카논의 모습에 심장이 아린다. 눈물을 흘리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항상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울음을 참으려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고개가 점점 내려간다. 내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카논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해. 그게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최선의 방법이니까. 일 년 같은 일 분의 침묵을 깨고 천천히 말을 잇는다.) ... 카논 씨, 왼쪽 길로 가 주세요. ]
카논은 왼쪽으로 걷습니다.
점점 핸드폰이 꺼지기 직전의 상태가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화면이 지직거리고, 흔들리면서 불안감이 조성됩니다.
전화기 너머의 미사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때가 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걱정 마세요, 카논 씨. 이대로 쭉 앞으로 나아가면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까. ]
그 순간입니다.
왼쪽 길에서 수많은 연기 형상 무리가 나타납니다.
연기 형상들은 당신이 있는 지도 모르고 그저 지나칩니다.
당신의 몸에서는 미사키의 향이 납니다.
미사키는 이 장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들은 이곳에 없는 미사키의 향을 전혀 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쩐지 보호 받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찰나, 핸드폰이 완전히 꺼집니다.
당신의 눈앞에는 길이 보입니다.
안개가 이제 완전히 걷히고, 알록달록하고 예쁜 거리만이 남았습니다.
담쟁이 넝쿨과 색색깔의 건물들…….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면 아마도 안전히 집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사키는……?
미사키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갈까요?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불가능하지만 소원해볼까요?
마츠바라 카논:미사키 쨩. (들리지 않는 당신을 불렀습니다. 전화기는 꺼진지 오래고, 저 앞에 있는 세계는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저쪽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미사키를 잊는 것은 싫습니다. 싫어요. 이런 일에 휘말린 이유를 생각하지만, 이제서야 이런 생각을 해도 소용없겠죠. 미사키가 바라는 결말은 과연 이런걸까요? 카논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어쩌면 카논은, 미사키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아진걸지도 모르겠네요. 눈을 꼭 감습니다. 좋은 선택지를 생각해냅니다. ... 곧 꼭 감은 눈을 뜹니다, 그러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나, 마츠바라 카논은 미사키의 말대로 갈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미사키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은 순간부터 꺠달았습니다. 내가 이대로 돌아간다고해도 미사키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카논은 뒤를 돌아 멀어집니다. 점점 멀어지는 밝은 빛, 그러고 다시 어두운 안개를 향해 걸어갑니다.) ... 이번엔 미사키 쨩이 틀렸어. 여긴,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이 아니잖아.... (카논의 목소리가 심히 떨립니다.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꿋꿋히 나갑니다. 카논은 눈을 꼭 감고 있다가 다시 확신에 찬 눈빛으로 안개 속으로 걸어갑니다. ]
뒤로 돌아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잊을 용기가 없는 것에 더 가까울까요?
어떻든, 당신은 포기했습니다.
의식이 안개 중에 섞여 몽롱해집니다.
슬픈가요? 기쁜가요? 혹은…….
그 때입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무리 들어도 미사키의 것입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안 돼요, 카논 씨. 이건 아니야. 그러지 마세요. ]
울먹이는 음성과 함께 의식이 완전히 끊깁니다.
......
정신을 차리면,
당신은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주위에는 행인들이 모여 당신에게 괜찮냐고 묻습니다.
구급차를 부르는 소리도 들립니다.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누군가를 찾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인지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누구였더라.
분명 아까까지 당신과…….
무사히 집에 돌아갔으나 공허함은 지속됩니다.
집 안에 익숙하게 남은 타인의 잔재가 보이나 주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습니다.
핸드폰은 어째서인가 방전 상태입니다.
핸드폰을 힘겹게 고쳐 켜보니 문자가 남아 있습니다.

오쿠사와 미사키:[ 죄송해요. 카논 씨를 데려오려면 어쩔 수가……. ]

[ 기억으로는 부족했어요. .... 억지로라도 카논 씨를 데려오려고 제 전부를 바쳤어요. 기억도, 목숨도, 존재도, 전부……. ]
[ 아마 이 문자를 끝으로 다시 저희는 만나지 못하겠죠. 제 숨이 곧 멎을 거라는게 느껴지네요. ]
[ 하지만 카논 씨만은 구해야 했어요. 당신만은……. ]
문자의 주인을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습니다.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어째서인가 가슴이 짓눌리는 느낌입니다.
가장 중요한 걸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그러나 이유는 여전히 알 수가…….
END 2 :: 그래, 거리에서 만날까?
미사키 로스트, 카논 생환













티알무새로 살면서 뱅드림 씨피 중에 꼭 가고 싶은 커플링 리스트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미사카논(ㅠㅠ사랑해)으로 티알을 가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황송하고 아정말같이가주셔서너무감사해요카야님짱(하트)

그런데 제가 미사키를 (ㅋㅋ ㅠㅠ 미안해) 망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죄송합니다,,,,,,,,,,..............................................

잔잔한 분위기랑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길치 카논이 헤매는 것도 넘무 좋구 ㅠㅠ

암튼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