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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츠구] 방과 후에 만나

인투 2019. 11. 10. 01:33

간단한 개요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듣고 한 번쯤은 맹신했던 이야기. 이름하여 괴담.

방과 후에 내가 만난 언니는 귀신일까, 진짜 언니일까?

아무렴 어떻습니까. 당장 앞에 보이는 저 언니는 제 완식인 걸요!





※ 본 시나리오 백업 로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KPC 인투 / PC 히로 님



*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설정으로 다녀온 시나리오입니다! 








191109 
방과 후에 만나
KPC 히카와 사요 PC 하자와 츠구미
오늘은 종업식입니다.
학년이 바뀌며 학교에선 대청소가 시작되었고, 츠구미는 음악실 청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대체 종업식 때 음악실 청소를 시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요.
그러나 우리의 츠구미, 다른 친구들이 농땡이를 피울 때도 무서운 괴담을 듣지 않겠답시고 음악실 곳곳을 청소합니다.
반장은 나대는 걸 좋아하는 건지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피아노 귀신에게 홀려 죽는다는 말을 크게도 외치네요.
마침 츠구미는 피아노 바로 앞 책상 주변을 빗자루로 쓰는 중이었죠.
그때 책상 밑으로 떨어진 샤프가 보이네요.
츠구미, 주워 볼까요?
하자와 츠구미:주워볼게요!
츠구미의 손이 책상 밑으로 향하고, 샤프에 닿을 무렵이었습니다.
반장:…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귀신이 널 데리러 왔다는 거래.
여전히 괴담에 푹 빠진 반장의 이야기와 함께 꼭 약속이라도 한 듯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단순히 건반 몇 개 누르는 정도가 아니라, 뭔지는 몰라도 연주곡인 것 같긴 하네요.
놀라서였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라도 츠구미가 숙였던 허리를 펴고, 피아노를 바라보면…,
피아노 의자에 누군가 앉아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탓에 뒷모습만으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어째서인지 익숙하기도 해요.
츠구미의 시선을 느낀 건지 마침 누군가가 뒤를 돌아보네요.
눈이 마주친 순간,.
아. 사요입니다.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은 건 사요입니다.
히카와 사요.
과자 교실 이후로 안면이 터서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인 선배죠.
그런데 사요가 왜?
3학년은 졸업식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츠구미, 이성 체크.
하자와 츠구미: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사요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겠죠.
설마 우리 학교 음악실 괴담이 진짜겠어요?
게다가 저건 귀신이 아니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아는 선배 사요잖아요.
그냥 아는 선배겠어요?
평소에도 츠구미 당신의 일명 '완식'으로 생각해 온 사요잖아요.
이번이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완식인 선배와 더 친해질 기회요!
츠구미는 주변을 둘러봅니다.
처음부터 청소엔 관심이 없었던 같은 반 친구들은 사요의 연주에 놀라지도 않네요.
바로 앞에서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었음에도 오히려 그들은 계속해서 괴담을 도마 위에 올릴 뿐입니다.
그때 연주를 멈춘 사요가 츠구미를 향해 시선을 건넵니다.
히카와 사요:하자와 씨, 제 옆에 앉으실래요?
그러곤 피아노 의자에 얼추 앉을 수 있게끔 자리를 내주네요.
친구들도 다 딴짓을 하겠다, 사요와 함께 앉아서 시간을 보내도 되겠죠.
하자와 츠구미:여,옆에요? 조금 좁아질것 같긴 하지만...(치마를 정돈하고선 사요의 옆에 앉는다)
히카와 사요:역시 저보다는 하자와 씨가 피아노 앞에 앉는 게 더 잘 어울릴 테니까요. (옆에 앉은 츠구미를 바라보곤 싱긋 웃는다.)
그나저나 음악실엔 어쩐 일로 오신 건가요?
하자와 츠구미:아,모두와 청소를 하러 왔어요! 사요씨가 여기에 계실 줄은 몰랐지만요...그보다 사요씨 피아노도 치실 수 있으셨나요? 기타 말고는 연주하는걸 본적이 없었는데, 역시 사요씨는 다재다능하시고 멋있으세요!
히카와 사요:(그래서 옆에 빗자루가 있었구나. 이해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멋있는 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여기엔 그냥 앉아 있었던 거예요. 덕분에 하자와 씨랑 이야기할 수도 있고 좋네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츠구미, 관찰 체크.
하자와 츠구미:
Spot Hidden Roll
기준치:50/25/10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그때 사요가 펼쳐 둔 악보 제목이 츠구미의 눈에 띕니다.
[오늘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연주곡이 있었나요.
생전 들어본 적이 없는 제목이네요.
그때 사요가 다급히 악보를 덮습니다.
그러곤 고개를 돌려, 츠구미를 빤히 바라보네요.

히카와 사요:하자와 씨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참 이상하게도 그 순간, 츠구미는 사요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대답도 할 수 없었고요.
사요의 얼굴이 츠구미의 취향이라곤 하지만, 단순히 취향으로 치부하기엔 이 얼굴을 보기만 해도 애틋해진다 하면 츠구미 혼자 너무 앞서나가는 걸까요?
그런데 츠구미, 잠시 주변을 둘러볼까요?
어라? 청소하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간 거죠?
사요가 그렇게 시끄럽게 연주하던 것도 아닌데 어느덧 음악실엔 츠구미와 사요뿐입니다.
꼭 처음부터 둘만을 위한 공간이라도 된 듯이요.
그때 불현듯 츠구미의 머릿속에 반장이 강조하듯 말하던 괴담 어느 구절이 떠오르긴 했습니다.
괴담을 곱씹던 츠구미, 그때 사요가 일어서며 츠구미에게 손을 내미네요.

히카와 사요:저는 괜찮은데, 하자와 씨는 이러다 선생님께 혼나는 게 아닐까요.

얼른 청소 검사받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네요.
자, 사요와 함께 음악실 밖으로 나가 볼까요?
이미 친구들도 다 교실로 돌아갔으니까 말이에요.
그나저나 왜 하필 지금 음악실 커튼이 흔들리는 걸까요.
츠구미의 시선에 담기기 시작하는 건, 펄럭이는 커튼과 오늘따라 유독 환하게 웃는 사요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장면이 츠구미에겐 또다시 애틋해 보입니다.
하자와 츠구미:(잠시 사요의 얼굴을 보며 멍때리다 핫 하고 정신을 챙기고선)네!! 가,가봐야겠죠!
히카와 사요:(... 귀여우시네. 먼저 문을 열며 입을 뗀다.) 같이 갑시다, 하자와 씨.
음악실 밖으로 나오면 기나긴 복도가 보입니다.
친구들은 도대체 언제 교실로 돌아간 걸까요?
아무도 없고 평소보다 훨씬 더 추운 복도, 사요는 아랑곳하지 않고 츠구미에게 얼른 교실로 돌아가자는 듯 부추깁니다.
음악실을 지나자마자 보이는 건 중앙 계단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2학년 교실이었죠?
그나저나 중앙 계단을 지나, 오른쪽 복도 쪽엔 뭐가 있었더라.
음악실 말고 이 층에 무엇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려 하면,
……이상하게도 그 무엇도 떠오르질 않습니다.
게다가 이 중앙 계단 말이에요.
내려가면 교실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올라가면 무엇이 있었는지는 왜 기억나지 않을까요.
츠구미가 이 학교를 다닌 지도 벌써 2년째인데 이토록 사소한 정보를 모를 리 없는데요.
뭘까요. 기이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꼭 괴담 속처럼요.
츠구미, 관찰 체크.
하자와 츠구미:
Spot Hidden Roll
기준치:50/25/10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츠구미는 중앙 계단 너머로 라고 적힌 푯말과 음악실처럼 앞문과 뒷문이 있는 공간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저기, 뭐 하는 데였더라.
그때 사요가 말합니다.
히카와 사요:왜 그러시죠? 가 보고 싶으신가요?
여기서 츠구미에게 총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합니다.
into (GM):1. 오른쪽 복도로 향한다.
2. 중앙 계단을 통해 올라간다.
3. 중앙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그러나 1번과 3번, 2번과 3번만이 중첩 가능하며
1번과 2번 혹은 1, 2, 3번을 모두 조사할 순 없습니다.
하자와 츠구미:그,그럼...(오른쪽 복도를 가르키며)저쪽부터 가볼까요? 뭔가 평소랑은 분위기가 달라서 신경쓰여서요...
히카와 사요:그럴까요. (츠구미의 말의 고개를 끄덕이곤 같이 오른쪽 복도로 이동한다.)
사요는 흔쾌히 츠구미와 함께 중앙 계단을 지나, 오른쪽 복도로 향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급해 보였던 사요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추워진 것 같은데 …착각일까요?
오른쪽 복도는 끝없이 펼쳐져 있고, 옆으로는 푯말과 문이 닫혀 있는 공간 하나가 보이네요.
하자와 츠구미:푯말...?이런건 걸려있던 기억이 없는데...?
오른쪽 복도 벽에 매달린, 유일한 푯말입니다.
물음표만 세 개 덩그러니 적혀 있네요.
원래 뭐 하는 공간이었을까요.
츠구미, 지능 체크.
하자와 츠구미:
INT Roll
기준치:60/30/12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그래요. 어째서인지 기억에선 흐려졌지만, 원래 이곳이 진짜 음악실이었습니다.
……. 츠구미가 이 학교를 다닌 것만 2년째,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저 왼쪽 복도에 있는 음악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갑자기 자리를 옮긴 걸까요?
츠구미도 모르게요?
왜 이토록 음악실과 관련된 기억은 희미한 걸까요.
츠구미, 이성 체크.
하자와 츠구미: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69
판정결과:실패
1D3 굴려 주세요.
하자와 츠구미:
rolling 1d3
(
2
)
=
2
이성 2 감소합니다.
하자와 츠구미:(뭔가 이상함을 느끼고선 빨리 반으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사,사요씨 빨리 반으로 돌아가볼까요?
히카와 사요:그럴까요. 그런데 이 중앙 계단은 안 내려가 보셔도 되나요?
하자와 츠구미:(반으로 가려다가 사요의 말에 멈칫하며)아,그럼 일단 내려가볼까요?
두 사람은 계단을 내려가는 중입니다.
츠구미, 행운 체크.
하자와 츠구미:
행운
기준치:60/30/12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어색한 기류를 증명하듯 먼저 걷던 사요가 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아차, 누군가가 버려둔 슬라임 같은 게 계단에 흩뿌려져 있고, …… 슬라임을 밟은 사요가 휘청입니다.
하필 휘청이는 방향은 츠구미, 당신 쪽입니다.
품으로 받아 볼까요?
아니면, 매정하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슬쩍 피해 볼까요?
하자와 츠구미:(황급히 미끄러지는 사요를 품으로 받아내려고 몸을 던지며)사,사요씨!!!
히카와 사요:(잠깐 휘청이던 몸이 이내 안정감을 되찾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츠구미의 품에 안겨 있다.) ... 감사합니다. 하자와 씨는 괜찮으신가요?
하자와 츠구미:(일단 받아냈지만 품에 안겨진 사요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며)저,저는 괜찮아요!! 사요씨는 안다치셨나요?!?!!
히카와 사요:(눈앞에서 붉어지는 츠구미의 얼굴을 보자니 자신의 얼굴도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저도 괜찮습니다.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네요.
두 사람은 계단 한가운데에서 서로를 안고 있습니다.
분명 이런 식이든 어떤 식으로도 사요와 포옹을 하는 건 처음입니다.
처음인데요.
어, 그런데 왜 이렇게 익숙한 향이 날까요.
왜 이렇게 이 품은 익숙할까요.
고개를 들어, 사요와 눈을 맞추면... 사요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하자와 츠구미:(일단 붉혀진 얼굴을 안보이기 위해 고개를 허공으로 돌리고서는)괜찮으시다면 다행이에요!
히카와 사요:(고개를 돌리며 민망함이 가득 담긴 말투로 내뱉는 츠구미의 말이 귀여워 입꼬리가 올라간다. 원인이야 어떻게 됐든 처음 느껴 보는 품이 너무 따뜻해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하자와 씨, ... 조금만 더 이러고 있으면 안 될까요?
싫어야 하는데. 어색해야 하는데.
……대체 이 익숙한 감정과 품은 뭘까요?
단순히 사요가 츠구미 당신의 완식이라서 그런 걸까요?
하자와 츠구미:(사요의 옅은 미소를 보고서 달아오른 얼굴이 조금 더 뜨거워진 느낌이 들며)그럴...까요? 사요씨가 원하신다면...
히카와 사요: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따뜻하네요, 하자와 씨의 품 안은.
츠구미, 지능 체크.
하자와 츠구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5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 순간 츠구미의 기억 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갑니다.
지금처럼 중앙계단이었고, 츠구미는 교실로 돌아가기 싫다고 했었죠.
그런 츠구미에게 곤란한 듯 웃어 보였던 사요, 익숙하게 사요 품에 안겨서 했던 말, 그러니까, ……그게 뭐였지?
그러나 사요가 돌려주었던 대답은 기억합니다.
히카와 사요:이따 음악실에서 만납시다.
이미 제가 하자와 씨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고백하고 싶어요.
하자와 츠구미:(자신의 품속에 있는 사요의 얼굴을 보더니 무언가 떠오른듯한 기분을 담아서 혼잣말로)음악실...
히카와 사요:(읊듯 작은 목소리였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음악실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렸다. 설마.... 일단은 내려가야겠다 싶어 몸을 떼고는 계단 밑으로 발을 내딛는다.) 다시 교실로 돌아갈까요?
하자와 츠구미:(품에 떨어진 사요 대신 서늘한 복도의 공기가 정신을 깨워주며)아...네! 어서 가봐요!
드디어 계단을 내려온 사요와 츠구미, 이제 오른쪽 방향으로 틀면 츠구미의 교실입니다.
이대로 헤어지면 그만인데 사요와 헤어지는 게 츠구미 당신은 왜 이토록 아쉬운 걸까요.
아쉬운 걸 눈치챈 사요가 무언가 망설이다가 묻습니다.
히카와 사요:하자와 씨. ….기억나신 건가요?
아니, 도대체 이 질문은 또 무엇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도대체 왜 이런 질문에 츠구미는 울컥하게 되는 거냐고요.
그렇다 한들 여전히 기억이 나는 건 없고, 그저 고개를 저을 수밖에요.
결국, 사요가 먼저 돌아섭니다.
츠구미, 당신도 돌아설 차례겠죠.
......
츠구미, 당신은 교실 뒷문을 열어젖힙니다.
분명 종업식은 끝나지 않았을 텐데 교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예 비어 있는 건 아니네요.
저기, 츠구미 당신이 칠판 앞을 서성이고 있잖아요.
네? 츠구미요?
당신은 여기 있는데 왜 저기에도 존재하는 걸까요…….
츠구미, 쫓아가 볼까요? 아니면, 교실부터 조사해야 할까요.
하자와 츠구미:일단 교실부터 살펴볼까...(살짝 으슬거리는지 몸을 감싸며)뭔가 평소랑은 다른느낌...
어떤 이유에서든 츠구미, 당신은 교실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익숙한 교실에서 당장 살펴볼 거라곤 또 다른 츠구미가 서성였던 칠판과 당신의 책상, 그리고 당신의 사물함입니다.
어디부터 살펴볼까요?
하자와 츠구미:책상...뭔가 있을지도...!
깨끗한 츠구미의 책상입니다.
책상 위로는 악보집 한 권이 놓여 있으며 그 옆으론 필통이 보입니다.
필통은 적당히 벌어져 있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자와 츠구미:악보집...? 애프터글로우꺼를 가져다가 뒀던가?
악보집을 펼쳐 보면, [오늘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연주곡이 보입니다.
그러나 펼친 순간, 모든 음표가 사라지고 정갈한 글씨체로 문장이 적혀 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자와 츠구미:애프터글로우 악보는 아니지만...(옆에 필통에도 눈이 가며)필통안에도 뭔가 있으려나...
츠구미, 행운 체크.
하자와 츠구미:
행운
기준치:60/30/12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필통 안엔 당연하다는 듯 필기구만이 들어 있습니다.
그때 지우개를 슬쩍 들어본 츠구미, 꼬깃꼬깃 접힌 쪽지 하나를 더 발견합니다.
하자와 츠구미:...뭔가 이상한 내용의 쪽지...인걸까...?
(그러고보면 아까 또 다른 자신이 칠판쪽에 있다는걸 기억해내며)칠판...뭔가 써있으려나
칠판을 살펴보려던 그때 츠구미 당신은 교탁과 칠판 사이에 떨어진 쪽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쪽지를 펼쳐보면,
「좋아해요, 하자와 씨.」
그 간단한 여덟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여덟 글자를 보자마자 츠구미의 머릿속엔 서서히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히카와 사요.
왜인지 모르지만, 이 필체가 사요의 필체라는 확신이 옵니다.
그 확신과 이어지는 건 왜인지 모르지만, 츠구미 당신도 1년 전엔 사요를 좋아했다는 확신이 이어집니다.
하자와 츠구미:(혼란스러운 기억속에 뭔가 단서가 더 없을까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사물함,뭔가 있을지도 몰라...!
사물함을 열어 보는 순간입니다.
츠구미, 정신력 체크.
하자와 츠구미: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왜일까요.
사물함을 열어 본 순간 츠구미는 기이한 기분을 이겨내고 무언가를 깨닫습니다.
지금 이 공간은 괴담 속이며 괴담 속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사요만이 알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요.
하자와 츠구미:(사요를 생각해내는 순간 아까 앞문을 뛰쳐나가는 자신을 떠올리며)...그 아이...따라가야해! 분명 앞문으로 나갔으니까...!!(아까 뛰쳐나간 또다른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앞문에서 나가며)
츠구미가 츠구미를를 쫓는 꼴이라니.
……. 기이한 상황에 츠구미는 점점 두렵습니다.
살면서 누가 나 자신을 쫓아 보겠어요?
그래도 쫓아가기로 한 이상 쫓아가 봐야겠죠.
급하게 달리며 츠구미는 중앙계단을 뛰어오릅니다.
그리고 이젠 익숙한 음악실 문 앞에 서는 또 다른 츠구미를 발견한 순간, 츠구미는 왜 이토록 기이한 상황을 목격했는지를 알아챕니다.
츠구미가 쫓아온 또 다른 츠구미, 이 츠구미는 가짜 츠구미가 아닌 과거의 츠구미입니다.
과거, 어느 날의 츠구미.
어느 날이었더라.
……. 두통이 찾아오던 그때 과거의 츠구미가 츠구미 쪽을 돌아봅니다.
어떻게든 몸을 숨겨야 합니다.
츠구미, 은밀행동 체크.
하자와 츠구미:
은밀행동
기준치:40/20/8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다행히 들통나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시 과거의 츠구미를 보면, 여전히 음악실에 들어가질 않고 문에 이마를 맞댄 채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봐야겠습니다.
문에 이마를 맞대고 한참 중얼거리만 하던 과거의 츠구미.
그 모든 말은…….
사요 씨, 저도 사요 씨를 좋아해요.
로 끝이 납니다.
떨리는 목소리, 몇 번이고 거듭하는 고백.
이젠 고민하지 않아도 압니다.
음악실에서 기다리던 상대는, 과거의 츠구미가 좋아한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던 상대는 바로 사요라는걸요.
그때 과거의 츠구미가 음악실 안으로 들어섭니다.
츠구미, 따라가야겠죠.
그 순간 누군가가 츠구미의 팔목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때 츠구미의 시야는 완전히 암전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 어둠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
히카와 사요:열두 시까지만 제 마음을 몰라주시면 안 될까요?
사요입니다.
심지어 츠구미의 손끝을 붙잡습니다.
이제 알겠어요.
이제 사요의 마음도, 츠구미의 마음도 다 알겠습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있었어요.
......
츠구미는 눈을 뜹니다.
정신을 차려 보면, 어두운 밤이고 음악실입니다.
음악실 벽면에 붙은 시계를 보면 열한 시 삼십 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있는 건, 사요네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그래요. 여기였죠.
이제는 다 기억이 납니다.
사요는 여기서 츠구미에게 고백하려 했습니다.
츠구미는 사요의 고백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음악실 문 앞에서 나도 좋아한다는 말을 숱하게 연습했었죠.
나도, 나도 사요를 좋아해 왔으니까요.
사요가 츠구미의 첫사랑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청소를 위해 음악실 문을 연 순간, 세찬 바람과 함께 사요를 향한 감정과 기억이 날아갔습니다.
음악실 괴담은 진짜였고, 사요는 괴담에 잡혀 사라져 버린 거였으니까요.
그때 사요는 츠구미가 앉을 수 있게 자리를 내어주곤 피아노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래요, 사요는 원래 피아노 연주를 저렇게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 그마저 기억해내지 못한 자신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미운 걸까요.
마침입니다. 사요가 입을 엽니다.
히카와 사요:이젠 제가 기억나시나요?
그 순간 곳곳에서 정체 모를 웃음소리와 함께 바람은 더더욱 세차게 붑니다.
음악실의 커튼이 전부 흔들리는 동안 츠구미는 사요에게 향합니다.
그 옆에 앉으면, 사요가 연주하지도 않은 피아노 곡이 두 사람을 감싸듯 연주됩니다.
알아서 눌리는 건반, 세차게 흔들리는 커튼, 음악실 문을 쿵, 쿵쿵, 쿵쿵, 부수어지도록 두드리는 소리, 이 모든 건 괴담 속입니다.
그때 사요가 살며시 고개를 젓습니다.
대답하지 말라는 듯이.
츠구미, 무어라 대답할 건가요?

하자와 츠구미:(사요와 눈을 마주치고 몇초가 흘렀을까 그저 얼굴을 바라보며 입술을 꾹 다물고 있을 뿐이다)

이미 다 기억이 났지만, 츠구미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제야 바람이 멎고, 건반 역시 알아서 완성하던 연주를 멈추고, 음악실 문을 두드리던 존재들마저 사라집니다.
여전히 어두컴컴한 밤이고, 여전히 음악실이지만, 츠구미는 괴담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요가 환히 웃고 있잖아요.
사요가 츠구미의 손을 잡습니다.
피아노 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건지 사요는 츠구미와 함께 음악실 앞문으로 향합니다.
문을 열려던 사요, 그러나 열리지 않는 듯 몇 번 더 문을 당겨 봅니다.
츠구미가 하면 열릴까요?
……. 역시 단번엔 열리질 않습니다.
츠구미, 근력 혹은 열쇠공 체크.
하자와 츠구미: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역시 괴담에서 쉽게 탈출할 순 없겠죠.
그때 문밖에 있던 존재가 쿵, 쿠웅, 쿵 몸을 부딪혀가며 어떻게든 음악실 문을 부수려 안달입니다.
사요와 츠구미가 물러선 순간입니다.
절대 부수어지지 않을 줄 알았던 음악실 문이 부수어지면서, 복도에 널브러진 존재들과 마주칩니다.
눈의 위치가, 다리의 위치가, 어찌 되었든 기괴한 형상을 마주한
츠구미, 이성 체크.
하자와 츠구미:
SAN Roll
기준치:63/31/12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성 2 감소합니다.
그때 그 존재들이 하나둘 사라집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양. 그리고 복도를 채우는 건, 여태 사요와 츠구미가 쌓아 왔던 추억들이네요.
과자 교실에서 처음 만난 순간, 적당한 두께와 적당히 하얀 것을 알려 주었던 순간, 츠구미 당신 덕분에 배우고 알아간 것이 많다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사를 표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들었던 순간, 쿠키 포장을 위해 샵을 같이 구경하던 순간, 그곳엔 우리 둘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츠구미의 머릿속에, 사요의 머릿속에 사랑하는 순간들이 채워지겠죠.
우리를 갈라 두었던 존재들이 하나씩 사라져 가고 있으니까요.
그때. 사요와 츠구미는 다시 암전을 겪습니다
눈앞이 컴컴하지만, 우리는 손을 맞잡습니다.
고작 맞잡은 손 하나로도 안심이 되는 사이임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면 될까요?
1년이나 지난 감정, 그 빛바랜 감정을 구태여 되살릴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를 갈라 두었던 존재들이 하나씩 사라져 가지만, 원래 감정이란 건 기이한 존재가 있든 말든 알아서 갈라지기 마련입니다.
저 기이한 존재들보다 더 기이하게도 감정이란 그렇습니다.
그때. 사요와 츠구미는 다시 암전을 겪습니다.
눈앞이 컴컴하지만, 우리는 서로 손을 맞잡을 수 없었습니다.
......
다시 눈을 뜹니다.
아. 또다시 음악실이네요.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음악실에서 사요와 츠구미는 피아노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시계를 봅니다.
열한 시 오십 분, 아직도 사랑해선 안 될 시간입니다.
그때 음악실 바닥에서 박, 박, 박, 힘없이 긁어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츠구미가 내려다보면, 다른 몸뚱어리는 어디로 갔는지 덜렁 혼자 돌아다니는 손이 피아노를 기어올라옵니다.
그러곤 악보를 한 페이지 넘기네요.
이제부터 연주될 연주곡은 [지금부터 사랑해도 될 사람들]입니다.
손만 남은 존재마저 서서히 사라집니다.
그렇게 열두 시를 앞두고 음악실에서 바깥으로 난 창 너머는 서서히 밝아졌다가, 어느덧 오후가 되어 갑니다.
우리가 서로 고백을 약속했던 그때 그 시간처럼요.
히카와 사요:(천천히 눈을 감았다 뜬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몸과 손이 보이고, 고개를 돌리니 옆에는 츠구미가 앉아 있다. 자유로워진 건가. 손을 움직여 츠구미의 손 위에 올린다. 손바닥으로 느껴지는 츠구미의 온기가 따듯하다. 무의식 중에 올라가는 입꼬리를 의식할 새도 없이 입을 연다.) .... 하자와 씨.
하자와 츠구미:(사요의 표정과 악보,그리고 교실의 바뀐 분위기에 서서히 긴장을 풀어내며 자신의 손 위로 올라온 손에 다른 손을 포개어 맞잡는다.)...사요씨,이젠...말해도 되는거죠?
히카와 사요:(맞닿은 손의 온기가 배로 따뜻하다. 아까 느낀 품 안의 온기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따스함. 당신은 정말 햇살 같아요. 고개를 약하게 젓는다.) 아뇨, 아직은 안 돼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하자와 츠구미:(그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넓다면 넓은 사요의 어깨에 고개를 살짝 기댄다. 눈을 감고서 있을 뿐이지만 입꼬리는 자여느레 올라가며 사요에게만 들릴정도록 속삭인다)...그럼 말해도 될 때 말해주세요
히카와 사요:(속삭이는 말과 적게 섞인 숨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제 어깨에 기댄 츠구미 쪽으로 고개를 약간 기울인다. 긍정의 의미를 담아.)
째깍째깍.
시계는 열두 시를 가리켰고, 우리는 지금부터 사랑해도 될 사람들입니다.
저주받은 피아노도 사라지고, 음악실 칠판도 사라지면서 완전히 텅 빈 공간에서 사요가 입을 엽니다.
히카와 사요:그때 하려 했던 말, 그대로는 못 해요. 그때보다 더 좋아하게 됐거든요, 하자와 씨를. 조금 유치한 것 같지만 더 좋아할게요. 내일은 더 좋아하고 모레는 가늠도 안 될 만큼. 그러니까 하자와 씨는 대답만 하면 돼요. 1년 전에 하려던 그 대답을요. 늦었지만 이제는 말해 줄 수 있죠?
츠구미, 이렇게 음악실 괴담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츠구미, 당신의 대답만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의 대답을 끝으로 음악실 괴담에도 마지막 마침표가 찍어지겠죠.
츠구미,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사요와 사랑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1년 전 감정을 1년 전에 묻어 두고 그저 이 괴담을 끝내고 싶은가요?
무엇이든 대답할 차례입니다.
하자와 츠구미:(활짝 웃지만 흐르는 눈물, 그것은 분명 기쁨의 눈물이라는걸 한번에 알려주는듯 큰 소리로 맞잡은 사요의 손을 더욱 더 꽉 잡으며) 물론,저도 사랑해요 사요씨.꼭 지켜주셔야해요? 앞으로 더더욱 좋아질꺼라는 그 말,아니 그 약속을요
히카와 사요:그럼요. 당연하죠, 하자와 씨. (손을 맞잡은 채로 츠구미의 눈을 바라보았다. 동그란 눈에서 느껴지는 그 행복감이 고스란이 전달되어 왔다. 입꼬리를 올려 웃곤 한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준다.) 기쁨의 눈물이든 슬픔의 눈물이든, 옆에서 닦아 줄게요. 그 모습을 저만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제게 그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요. (좋아함을 넘어선 사랑의 감정을 담뿍 담아서) 사랑해요, 하자와 씨.
하자와 츠구미:(눈믈을 닦아주는 손길을 느끼며 살짝 까치발을 들고서 사요에게 가까이 다가가)저도 사랑해요,사요씨(맞잡은 손이 아닌 다른 한손으론 사요의 목에 걸치고 더더욱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선 마지막으론 입술을...)
츠구미의 갑작스런 입맞춤으로로 놀란 것도 잠시, 사요가 웃으며 츠구미, 그 이름을 조용히 속삭이고 진한 키스를 함으로써 이 괴담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아무리 무시무시한 괴담이라 할지언정 우리의 첫사랑을 가로막을 수 있을까요.
1년간 미뤄 왔던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
겨울방학이 지나고, 3학년이 된 츠구미는 음악실 괴담 이야기를 조심히 친구들에게 꺼내 보았습니다만.
……. 음악실 괴담?
그게 뭔데?
2학년 종업식 때만 해도 음악실 괴담 노래를 부르던 친구들이 도리어 그런 괴담은 처음 듣는다는 듯 츠구미를 볼 뿐입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한 그날부터 우리 학교엔 음악실 괴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또 다른 학교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집어삼키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츠구미의 첫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니 괴담의 행방까지는 신경 쓰지 않기로 합니다.
스무 살이 된 여자 친구 생각, 3학년이 된 부담감에 오늘도 24시간이 바쁘다고요!
END 1. 첫사랑은 계속되어야 하잖아요!
히카와 사요, 하자와 츠구미 귀환
사요와 츠구미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내일부터 진짜 1일이에요~ (하트3429개)











꿈에 그리고 손꼽아 기다리던 사쯕 티알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치사카논으로 갈 뻔했는데, KPC가 연상인 설정이라 급하게 바꿨다네요 ^^8

첫 티알을 키미오하 사쯕으로 입문해서 그런지 사쯕으로 티알을 주기적으로 가고 싶단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같이 가 주신 히로님꼐 감사 인사 올리겟습니다 (__) 제 사요 캐붕을 견뎌 주셔서 감사하다구요!!!!!!

마지막 사쯕 후일담은 히로님 아이디어랍니다 재미로 적은 매혹 99 다이스 굴리고 끝내야죠 그럼 그럼 사요가 정말 저 상태라면 당근 싫어증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마! 이게 바로 사랑의 힘이다 안 카나!

암튼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퍼링할수잇으니까티알가고싶으시면언제든찔러주세요다인타이만?다좋습니다구제도해드릴게요